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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카드와 남자 남자의 등에 창살이 꽂혀있다. 여자는 사자의 아가리를 벌리고 있다. 여자는 두개의 도로래를 이리저리 굴리고 있다. 태양의 기운아래 둘이 있다. 달의 기운아래 개로 보이는 두마리가 마주보고 있다. 이미 남자는 여자에게 마음이 있다. 여자가 주관해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여자는 두사람을 사이에 두고 고민하고 있다. 태양의 기운은 남자의 마음이 크다는 것. 달의 기운아래서 남녀가 무엇을 하겠나? 몸과 마음이 통한다. 타로카드 믿고 연애 시작했다가 작살난다. 카드를 뽑는것은 순전히 당사자이기 때문에 당사자의 직관과 마음이 반영됐을뿐 정말 상대방의 맘이 그렇지 않다는 것. 타로카드 믿고 연애 시작했다가 작살날지니.
정신차리는 일은 슬프다 맥주잔에 빠진 강냉이처럼 소주잔에 빠진 상추이파리처럼 푹젖어있었다. 출렁이는 술잔에 일희일비하며 정신차리고 싶지 않아서 마구 달렸다. 그런데, 난 또 함께 일하는 동지들의 또랑또랑한 눈빛으로 인해 건져진다. 풀어진 강냉이가 맛있을리 없건만 내가 뭐그렇지. 얼마나 오래가겠냐 싶었다. 푹 젖는다는거 아무나 하지 못한다. 내가 뭐 그렇지 얼마나 오래가겠냐 싶었다.
나는 너를 구할거야 흙길의 바퀴자국은 빗물이 지우죠. 그가 때린 싸대기 자국은 달걀이 지우고. 김칫국물은 퐁퐁이 지웁니다. 쌩마초랑 사는게힘들까요? 아님 체면을 생각하는 점잖은 마초랑 사는게 힘들까요? 어릴적 꿈이 생각나네요. 북한군인이 나를 쫓아오고 나는 도망가는데 이놈의 다리는 늪에 빠져서 도무지 움직이질 않습니다.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 없이 난 총살 일보직전에서 깨어납니다. 누구라도 비난하는 쌩마초랑 사는게 힘들까요? 아님, 진보하시느라 비자발적 안중근의 아내를 만들어버린 고상한 마초랑 사는게 힘들까요? 쌩마초는 경찰이 잡아갑니다. 한대 패버리면 꼼짝없이 재산도 빼앗깁니다. 진보마초는 아무도 안잡아갑니다. 패기는 커녕, 양육권까지 넘겨줍니다. 물론 재산은 말고. 소리지르면 저는 무섭습니다. 그래서 그냥 적당히 미안하다..
참치회 보양식이 필요하다. 경희언니랑 배터지게 참치회를 먹다. 여행전문카페서 차한잔 하며 여행을 꿈꾼다. 다시 몽골에 가고 싶다. 주먹만한 별. 게르안에서의 수다. 너무 넓어서 지평선이 보이는 말라붙은 초원. 소리지르고 아이처럼 춤을 춰도 아무도 돌아볼 사람없는 그곳. 전생에 유목민이었나? 아님, 몽골전사가 뿌린 씨로부터 나의 조상은 시작되었던 것일까?
두번째 사랑 어떻게 만나든 사랑은 사랑이다. 죽일놈의 한국기독교는 미국까지 날라가서 하나님의 축복을 아이생산으로 증거하고싶어하시니, 아브라함이 낳은 그 자손들이 대를 이어가시매 소피의 가정에도 아이가 탄생하기를.... (바란다는 것인가?) 마치, 그 엄숙하고 우스꽝 스러운 기복적 기도를 반박이라도 하듯 혼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멀뚱한 표정을 짓는다. 일단, 기도장면에서 공감. 한번 섹스에 3천달러, 아니 섹스라고 하기보다 정자주입 1회에 돈을 받는 알바생 지하와의 소피의 거래. 영화 '색계'에서처럼 흥분과 윤활유 없는 퍽퍽하고 건조한 섹스로 시작한다. 보풀이는 담요를 바꾸고, 꽃을 사고, 복숭아를 사는 지하는 어느덧 소피를 배려하고 있다. 사랑이 시작된 것. 그러면서 정자주입행위는 섹스가 되고 섹스는 관계가 된다. ..
안티페스티벌 역사를 만드는 머신 stop history go herstory 책, 성공이라는 단어를 넣으면 남자는 아브라함 링컨이 되고 여자는 외과의사와 결혼하는 책읽는 웨이트레스가 된다. 재미난 꽁트. 그리고 이유명호씨가 함께한 쥬언니들의 공연, 남자가 비처럼 쏟아진다. 우리끼리. 즐긴다. 여전히 생활로 돌아가면 각종 억압속에 묶일줄 알면서도 그냥 박수치고 뛰면서 즐거워했다. 남자가 비처럼 쏟아진다. 유쾌하고 재미난 파티였다. 피우진 대령, 와리따, 최현숙, 그리고 북한여성, 이랜드 노조원. 이효재 김신명숙, 유지나, 변영주, 진선미,공감 등 고마운 사람을 만났다. 반가운 일이다. 뒤풀이서 나를 알아보는 이들을 만났다. 맞다, 가평서 교육갔을때 참가했던 여성단체 실무자들. 명강사라고 나를 추어세워준다. 갑자기 일행..
내가 그리도 좋아하는 코넷(CONET) 행사. 대표 이취임식이다. 음악과편지,시가 있는 행사, 서로 적절히 분담하여 얼렁뚱땅 훌륭한 행사가 치러졌다. 역시 코넷의 힘. 그러나 전히 불안하고 힘든 개인적 사정 때문에 난 느때와 달리, 조용히 숨죽이고 있었다. 그런데, 난생처음 스승의 날이라고 14기 주민조직가 훈련생으로 부터 선물을 받았다. 내가 누구의 스승이던가? 그 친구들은 간만의 상봉에 너무 기뻐했고 그저 반갑게 맞이하는 나로부터 힘을 받는듯했다. 이상하게도. 난 그런 그들로부터 힘을 받았다. 관계로부터 절망하기도 하고 관계로부터 힘을 받기도 하니, 도대체 인간 개인의 힘은 존재하기라도 하는 것일까?
나를 적신 한국영화 BEST5 1. 우묵배미의 사랑(1990) 감독: 장선우 / 출연진: 박중훈, 최명길, 이대근 등 가난한 미싱사 일도와 미스김의 사랑. 주인공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은 가난하고 아픈 도시빈민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가난해도 아름답게 사랑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가난은 로맨스 따위는 없었던 것처럼 덮고사는 지혜(?)를 발휘한다. 신경질나게도. 한편 나는 이때부터 남자들은 똑똑하고 비굴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 와이키키브라더스(2001) 감독:임순례/ 출연진: 이얼, 황정민, 박해일 등 성장한다는 것은, 할 수 있는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알아가는 것. 그래도 하고 싶은 것을 하겠다고 맘 먹는 것처럼 어렵고 아름다운 일은 없으리라. 벌거벗은 이얼이 '내일'을 부를때, 난 울었다. 늘 No 3의 삶을 살아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