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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를 적신 한국영화 BEST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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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묵배미의 사랑(1990)
감독: 장선우 / 출연진: 박중훈, 최명길, 이대근 등
가난한 미싱사 일도와 미스김의 사랑. 주인공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은 가난하고 아픈 도시빈민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가난해도 아름답게 사랑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가난은 로맨스 따위는 없었던 것처럼 덮고사는 지혜(?)를 발휘한다. 신경질나게도. 한편 나는 이때부터 남자들은 똑똑하고 비굴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 와이키키브라더스(2001)
감독:임순례/ 출연진: 이얼, 황정민, 박해일 등
성장한다는 것은, 할 수 있는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알아가는 것.
그래도 하고 싶은 것을 하겠다고 맘 먹는 것처럼 어렵고 아름다운 일은 없으리라.
벌거벗은 이얼이 '내일'을 부를때, 난 울었다. 늘 No 3의 삶을 살아온 나의 내일은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걸, 굳이 영화가 이야기 해주지 않아도 알기 때문이다.
꿈꿔봤던 적이 있는 사람들을 포장마차로 안내하는 영화.

3. 집으로(2002)
감독:이정향/ 출연진: 할머니랑 유승호
콧물눈물빼며 울었던 영화.
외할머니 손에 자랐던 나는 공감하다 못해 영화을 헤엄치다 온 느낌.
그닥 할머니와의 추억이 없거나, 안좋은 기억이 있는 사람들은 밋밋하지 않을까?
사랑은 일방적인 시혜만으로도 소통이 가능한 것일까?
여하튼 맹랑한 손주녀석을 움직인건, 할머니의 무한한 사랑.

4. 로드무비(2002)
감독: 김인식/ 출연진: 정찬, 황정민
스타일이 있는 영화. 홈리스와 동성애라. 소수의 소수자가 사랑하는 모습은 간혹 우스꽝스럽다가도 아프고 어색하다. 동성애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
무엇보다 날것의 황정민을 만나서 행복했었던 영화다.
김인식씨는 이후에 무슨 영화를 만들었더라???
2002년 이후 본 영화들은 아직도 이 영화의 스타일을 따라잡지 못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5. 장미빛인생(1994)
감독:김홍준/ 출연진: 최명길, 최재성
암울한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메세지가 확실한데다, 연기자들의 암울연기가 좋았던 영화다. 무엇보다 가리봉동 막장인생은 80년대의 암울한 시대를 그대로 노출했으며, 가까스로 동팔의 아이를 통해, 혹은 비행기를 통해 희망을 이야기 하지만, 어째 계속 꿀꿀했던 기억이 난다.
운동권학생, 깡패, 노가다, 건달, 가출소년들이 득실대는 그 가리봉동의 만화방과
주인장 마담. 참 기억에오래가는 영화. 최재성과 최명길은 이영화에서 최고였다.
다만, 안타까운것은 상징적인 것도 좋지만, 왜 꼭 동팔이가 마담을 강간해야했는지.
불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