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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마돈나 프로필 수정본 글 최영선 이 책의 주인공 마돈나.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와 언론사를 전전했지만 지금은 지역시민단체의 활동가로, 사회복지사로, 결혼 10년차 주부로 안착했다. 지역주민조직가, 한국주민운동정보교육원(CONET)에서 트레이너의 길을 걷고 있으며, 여성성장학교를 개설하여 행복을 추구하는 또 다른 마돈나들을 만나고 있다. 한때 소설가를 꿈꾸며 골방 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그 골방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만난 내 이웃의 마돈나들. 마돈나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녀들을 억압하는 제도와 편견에 맞설 수 있는 내적 힘을 길러야한다는 것을 깨닫고, 마돈나들과 함께 행복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첫 결과물이 여성성장학교이며, 이 책 ‘결혼한 마돈나를 인터뷰하다’이다. 유려한 문체를 휘날리며 소설을 쓰고자 했던 문학..
지역집회 헷갈린다. 6월10일이후 촛불집회는 어떤양상으로 변화할것인가. 강경진압으로 국민신경건드리면 주말에도 계속 집중해야 될테고. 아이데리고 갈 수 없는 지역아줌마들의 요구는 있고 광우병대책위 안진걸에게 연락하니 지역차원의 집회를 70% 찬성한다나? 이번 주말에는 천호동공원이나 고덕이마트에서 촛불집회를 준비해야할것인가. 더구나 진보정당이라고 하는 곳에서는 이미 법정공방하고 있는 상황을 정치적 이슈를 통해 한자리해보겠다고 대책위를 꾸리자고 요구하고 (그냥 자기들끼리하면 되지 하는 생각,재보궐선거마무리도 머리아픔 ) 톰과제리처럼 싸우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시의적절(?)한 비슷한 내용의 제안. 역시 정치적 감각은 비슷한가보다. 내원참. 제3섹터의 비정치적인 나약함을 비난하던 일부 정당운동권이 머리를 스친다. 실은..
천한 가치관, 질투를 버리기위한 글 살바도르달리 1937,나르시시의 변모 인간이 가지는 모든 욕망들 가운데서 가장 강하고 가장 맹목적인 욕망, 그리하여 법과 질서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욕망이 바로 성적인 욕망이다. -플라톤과 에로스- - 김상봉 나르시스의 꿈, 서양정신의 극복을 위한 연습 중에서 - 욕망에 사로잡혀 쾌락의 노예가 되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애인을 자기 좋은대로 자신에게 맞추려 한다.(푸코), 즉 그는 자신의 쾌락을 위해 애인을 주체성 없는 한갓 도구로 삼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을 자기 욕망의 충족을 위한 도구로 만든다는 점에서 에로스적 사랑이란 본질적으로 부도덕에 떨어질 위험을 안고 있다. 사랑의 감정이 이성적 분별에 의해 인도되지 않는 맹목적인 정념이라는 점에서 그것은 하나의 질병. 욕망이 충족되고 열정이 식었을때 ..
겸손 경희대학교 서울시민 인문학 강좌 입학식. 성동지역에서 제화공장 등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비정규직 여성들 30여명이 모였다. 남자형제에 치여 공순이로 살아야했던 할머니. 초등학교때 시인을 꿈꿨으나 가난해서 서울로 상경한 언니들. 아이기르다보니 꿈을 잃고 살아온 아줌마. 그리고 순하디순한 눈빛으로 마이크앞에서 절절떠는 청년들. 엄마의 입학식을 축하하러 온 3학년 녀석은 울컥한다. 엄마의 공부가 그 아이에게는 어떤 의미였을까. 나도 덩달아 울컥한다. 영어도 아니고, 댄스도 아니고, 인문학이라니.... 난, 그자리에 특강 강사자격으로 참여했다. 당연한 수순처럼 고졸이후 바로 대학에 진입하고 별 의미없이 학사모를 쓰고 졸업사진을 찍었던 나. 인문학에 참여하는 이들은 하나같이 학사모 쓰고 졸업식한다는 말에 덜컥 신청..
같은곳을 바라보면 만난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주최하는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체험프로그램. 외교센터 가는길에 서초구청 앞이 시끄럽다. 강제철거로 인해 집회를 여는모양이다. 아무도 관심없지만, 나는 슬쩍슬쩍 보는척이라도 한다. 언젠가 집회에서 만났을법한 사람들의 얼굴. 서둘러 외교센터에 도착. 강동,강남 학부모 운영위원들이 대부분. 우리농산물 유통의 문제로 인해 학교급식이 친환경급식을 해야한다는 좀 주객이 전도된듯한 주최측의 설명. 이어, 이빈파씨가 등장했다. 2000년 이후 학교급식 직영화와 급식조례제정을 위해 정작 자신의 아이밥상을 차려줄 새도 없이 뛰어다닌 훌륭한 활동가다. 초개인적인 공간, 집안의 밥상부터 시작된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은 학교급식을 변화하는 저력을 보여준 사람이다. 06년, 강동지역 학교급식 토론회때 모셨던 분이기..
알겠지? 토현남친은 거의 매일 우리집에 온다. 모처럼 일찍 퇴근해서 치킨커리를 만들어먹었다. 토현남친 상훈이를 데려다 주다가 상훈 엄마를 만나서 막걸리 한잔했다. 언니도 참 아픈 사람이었다. 나도 요즘 많이 가슴이 아픈데 동병상련. 많이 마셨는데도 1만원밖에 안나오는 포장마차. 정말 맘에든다. 그 상처, 상훈이도 알겠지? 측은지심. 지금의 내상처, 토현이도 알겠지? 측은지심. 지금이 지나면 지금의 이상처도 그리웁겠지? 무탈하게 이시간이 지났으면 좋겠다.
재보궐투표율 투표했다. 친히 투표소를 방문했으나 찍을놈 없어 무효표를 던졌다. 어허라~ 이상타~ 고작 15% 투표율일거라고 예상했는데 유권자의 발길이 계속 이어진다. 어허라~ 이상타~ 20%는 넘길거라는 선관위 관계자의 이야기. 김충환은 X맨 확실하다. 상줘야겠다. 관심없던 재보궐선거에 불길을 당긴 김충환 홧팅!
호출기배경음악 카페에서 커피값만 죽이고 만나기 위해 개봉한 모든 영화는 섭렵하고 비디오방에서 손끝하나 건드리지 않고 부시시한 상태로 데이트장소에 나서는 우리, 더이상 설레지도 않는 연애는 6년째를 접어들면서였다. 그리고 누구도 고하지 않고 이별했다. 그리고 2년후 갑작스레 방문한 그와 여고괴담을 보았다. 원인모를 이별을 되돌리고자 수화기를 들었다. 그의 호출기에는 경쾌한 팝송이 흘렀다. 누구도 다음 약속을 고하지 않았다. 그의 호출기 배경음악은 나를 놀리듯 "기운내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그는 결혼했다. 그리고 10년후 오늘 우연히 그노래를 만났다. 당당히 싸워서 이기라고? 꿋꿋이 살라고? 승리의 축가를 부르라고? 가슴 저끝이 저리고 울렁거린다. 빠른템포의 음악도 충분히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