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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희 4월이 저물어간다. 다행이다. 그간 술렁거린 마음 달래고자 마신 술만해도 한짝은 될 것이다. 어제도 그랬다. 명랑운동회를 마치고 강동서 모이자 마자 계속 부어댔다. 관계도 이념도 그닥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웅웅 거릴뿐 웅웅..... 명랑운동회서 나를 알아본 김영웅. 너무나 잘 아는 박치웅 그리고 처음본 허웅 웅웅.... 간만에 벨6 선배를 만났다. 마음을 알아주는 선배를 만나면 치유받는 기분이다. 멀리 떨어져 지내는 친오빠를 만난 기분. 잠깐의 위로를 받고 다시 고고.... 달렸다. 몇마디, 이야기하고 취하고 노래방까지 가서 뛰어놀고 종안선배의 부고소식은 내 휴대폰에서 잠자고 난 그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뛰어논다. 함께했던 사람이 죽어도 눈물한방울 없이 그저 술렁술렁한 4월을 달래는 나. 참 이..
안토니아스라인을찾아서 효행 권하는 사회에서 딸로 산다는 것 Prologue 과거를 팔아 먹고사는 방법은? 불쌍하게 보여서 모부성본능을 유발시켜 이성의 환심을 산다. 과거의 화려한 경험을 글로 쓴다. 성공하면 자기계발에 대한 명 강의로 이름 석 자 날린다. 목사가 된다. 이번 기회에 난 아무래도 과거를 팔아 글을 써야겠다. 솔직히 이런 종류의 글을 쓸 때 치사하다는 생각을 한다. 상상력의 부재로 고작 과거를 팔아야 하다니. 되도록 담담하게, 되도록 타자화해서 표현하려고 하지만, 울컥하고, 분노하면서 엉망진창이 된다. 난, 지적여보이는 여성을 좋아한다. 말투와 옷차림, 직업, 성격도 지적인 여성을 보면 몸둘바를 모른다. 그렇게 되고 싶어서 말이다. 하지만 변태의 과정 없이 난 선망하는 그런 모습이 될 수 없다는 걸 안다. 솔직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