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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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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활동가가 아니라 자유인입니다 나는 그렇지 않았지만 선배들은 내가 희생했다고 생각하는듯 했다. 눈을 바로보지 못하고 이유도 묻지 않았다. 이선배는 "그래, 고생했다. 당신만의 정신세계를 찾아야 당신이 행복해" 라며 정적을 깬다. 한공간서 10년간 활동했던 나는 상근을 접기로 했다. 연애질만 했던 대학졸업후 지금도 외주업체에 결재안하기로 유명한 00문화사라는 출판사에 취직해서 꼴랑 4개월만에 구조조정당했다. 당시만해도 호호할머니될때까지 한직장에서 한우물을 파야한다는 강박강념이 있었다. IMF전이었기 때문. 백수생활이 불안하여 조울증을 앓다가 을왕리로 자살하러 갔다.된장찌게에 퐁당빠져있는 통통한 조갯살때문에 행복해져서 다시 귀가했다. 자살미수. 빽도절도없고, 경력이라곤 모눈종이에 아날로그적으로 출판편집했던 4개월이 고작. 취업과 거리가 ..
맥주 맥주한잔이 땡길것 같아서 장을 보며 한캔 사두웠던 맥주캔을 땄다. 잠을청해도 자꾸 침대를 부유하는 내영혼을 눕힐 수 없어 술의 힘을 빌리기 위해서다. 꿈꿀때 행복하다가, 지금 이자리에 서있는 나를 발견하면 흠칫 놀란다. 지금의 나도 나쁘지 않다는걸 알면서도. 갑자기 에너지가 가라앉는다. 나쁜징조는 아니다. 드디어 나를 마주하는 신내림과 같은 시간이니까. 이때 억지로 잠을 청하면 안된다. 통으로 잃어버리면 손해기 때문. 눈을 감아보았다. 우연히, 지하철역에서 첫사랑을 만나는 상상이 그려진다. 이때 시청앞지하철역에서라는 노래는 필수다. 상상이 가능하다는건 이뤄질 수 없다는 뜻이다. 건 경험에서 알 수 있다. 계획대로 딱 맞아떨어진 삶이란게 당췌 가능한 적이 있었던가. 다양한 경우의 수를 두고, 상처를 덜받기..
꿈이 갖는 힘 정형화된 나의 집. 관습으로 규정된 나의 딱딱한 두뇌의 결과물이다. 예술적 공간을 꿈꿨으나 너저분하다는 지적으로 매번 실패하곤 했다. 난, 나의 집을 가질거다. 잔소리없는 나의집. 그리하여 예술성이 폴폴 풍겨 귀신나오는 작두보살집처럼 여겨질지라도. 경제적 자유. 소비를 줄이는데 왠만큼 성공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난, 어느정도 낭만과 문화적 취미로 인해 지출이 많아지고 있다. 포기할 수 없는 쾌락을 위한 경제적 자유를 가져야 할때가 왔다. 흠... 이런저런 강의를 마다않고 가보자. 사랑. 절제와 여백의 미가 한국사회의 사랑이던가. 결혼하면 아예 그뜨거운 창조적 에너지를 쌈싸먹어야 노멀한 정부인이 되는 우리사회. 난, 학습된 억압을 과감히 벗어던질거다. 이웃의 수근거림이 더이상 나를 움추려들지 않도록 당당하..
오늘 한강 서울이 좋은이유 딱 한가지. 한강이 있어서다. 신기전표가 있다는 후배의 문자에, 양조위 나오는줄 알고 친히 홍대로 떠주셨더니 한국영화였다. 적벽대전과 헷갈렸다. 만백성을 구하기 위해 신기전을 제작해야한다면서 만드는 과정에서 여럿 죽어나간다. 군홧발에 밟혀죽는 개미처럼 여진족 죽어나가는데 뒤에서 박수를 친다. 그놈의 애국때문에 느끼한 이경영도 죽고 멋도모르고 가담한 장사치들도 죽고 주인공들 빼고 다 죽어나간다. 명나라가 깐죽대며 조선의 무기개발을 저지하는 대목에서 관객은 분노하던데 이시점에서 왜 북핵을 떠올리지 않느냐 말이지. 너무 상상해주시면 명박이오빠가 싫어할지도 모르니, 나같은 상상력을 가진 사람이 많아선 안되겠지. 서양보다 앞서서 자랑스러우라고 친히 마지막 자막에 신기전에 대한 찬사를 올려주신다. ..
정신분열 '나는 이런사람이고 싶다'를 '나는 이렇다'라고 말하고. 그렇게 믿는 사람에게 실은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거 창피하다. 되고싶은 내가 되기 위하여 끊임없이 성찰해왔는데 참, 잘 안된다. 하지만 그 노력덕분인지 짧은 시간에 되고싶은 나로 정리된다. 그래서 짧은 시간에 이랬다 저랬다 한다. 난 어쩌면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다보다. 흠, 수면제라도 먹어야할 듯.
LOVE - 주민을 사랑할 수 있을까? - 의식의 변화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 혹시 이념적 언어를 선택하면 그들이 의식화했다고 착각해왔던것은 아닐까? - 스스로 의식을 깰 수 있도록 대화라는 도구를 사용한다.(흠, 탁월한 소크라테스) - 대화는 그 사람이 아닌, 그 사람의 배경과 하는 것이다. - 억압자의 관심은 피억압자의 의식, 고로 의식변화에 집중해야 한다. - 분노를 조직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거시적이기만 한 그간의 운동을 반성한다. - 외국의 철학을 흡수했다가, 소용없으면 폐기처분하는 식의 공부는 안된다. 가난, 공동체, 생명, 우리만의 철학탐색이 필요하다. - 진보란, 위험을 무릅쓰고 혁명을 지켜 나가는것. 혁명의 과정은 민중으로부터 출발, 민중의 수준을 인식하는 것이 출발점. 그들의 변화의 목표를 우..
선물 화이트데이때 고작 학알 다섯개를 선물받았다. 예쁜병속에 학알과 사탕이 수북히 담긴 선물이었으나 남친의 친구들이 체육시간에 체육복 갈아입으며 발견, 서로 뺏고 빼앗기는 가운데 병은 작살나고 사탕은 그놈들 입에서 녹아버렸다. 나는 사랑고백을 받으며 꽃송이 없는 장미꽃가지를 선물받았다. 가을이 앞서보낸 부슬비 사이를 뚫고 장미꽃을 산 마초는 쑥쓰러움을 이기지 못해 그만 마구 달렸던 것. 정작 장미꽃봉오리는 떨어져 길을 나뒹굴고 달랑, 모가지없는 꽃가지만 내앞에 내밀었다. 나는 생일날, 비닐봉다리를 선물받았다. 예쁜 선물상자는 고사하고 리본도 없는 비닐봉다리 안, 다행히 모가지없는 꽃도 아니요, 학알도 아닌 엠피뚜리가 들어있었다. 이어폰줄을 몸에 휘감고 있는 귀여운 녀석은 봉다리속에서 뻘쭘하게 나를 바라보았다...
시작 가평 민박산에 다녀왔다. 1318준비팀 워크샵 친정오라버니같은 사장님은 자그마하고 단아한 피앙새와 함께였다. 시누이소개하듯 도착하자마자 인사를시켜준다. 이제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 특유의 생기가 느껴진다. 부디, 예쁜사랑 하기를 출판영업자들과 만나서 연재소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워낙 잘하는것과 상관없이 들이대는데 일가견이 있는 단무지로서 함 써보기로 했다. 부디, 남이 읽어서 재미난 소설이 탄생하기를 동안28세 만들기 프로젝트 밥량, 그러니까 탄수화물섭취를 줄이고 술은마시되 안주는 천천히. 훌라후프로 순두부를 탱탱하게 만들고 가끔 풋샵으로 늘어진 팔뚝살을 조인다. 적립식 DNA를 무소유 DNA로 전환한다. 부디, 30대의 눈물나는 발악이 성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