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기 (185)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잔 맥주한캔 마셨을 뿐인데 정신이 오락가락하네 H2만화 10권째, 그림과 대사가 빙글빙글돈다. 연체료 안내려면 눈을 부릅뜨고 읽어야지. 공지역의 즐거운 나의집도 오늘 다 해치우고 싶고 흠... 달콤한 나의도시 다운받는데 왜이리 시간이 오래걸리는거얌. 에공.... 졸리고 늘어진다. 오늘하루 티스토리 초대장 2장이 생겼다. 아이 좋아라~ 상희랑,경아씨에게 각1장씩 날렸다. 블로깅은 안하고 내 블로그만 훔쳐보면 주금이야^^ 토현남친들, 역시나 우리침대에서 무인도 놀이를 하면 난장판을 만들어놨다. 옆집으로 이사한 준엽이까지 가세하니 정신없다. 그런 번잡함이 나쁘지않다. 김치말이국수를 해줬다. 토현이를 빼고 모두 그냥 남겼다. "맛은 있지만 왠지 입맛에 맞지 않아 남겼어요 아줌마" 용규의 배려가 묻어나는 대사 아이들에게 난장판 만들 자유를 주기위해 집을 나섰다. 소설을 구상하며 천호동을 걸었다. 덥다. 비도 오지 않는데 실실 웃으며 무작정 길을 걷는다. 아뿔싸!머리에 꽃 꽂는걸 잊었다. 등장인물을 요렇게 조렇게 해서 이렇게 써야지. ㅎㅎㅎ 생각이 날라갈까봐 걱정이다. 다음 책이 나오면 그때는 꼭 .. 떠남 정이가 활동을 접고 떠난다. 쏘렌토서 그를 지지하던 몇명의 동지들이 모여 간단한 송별식을 했다. 지난주에는 박이 떠났고 이번주에는 정이가 떠난다. 아무도 잘가라고 말하지 않는다. 정이와 정이의 여친, 미스조와 미스조의 남친, 박언니와 나 그저 다양한 스파게티맛을 즐기며 낄낄댈 뿐. 아무도 정이에게 잘가라고 말하지 않았다. 여느때의 만남과 다를 바 없이 웃고 떠든다. 난 역시나 황토현과 그녀의 남친들 저녁식사준비를 위해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버스타고싶지 않았다. 이별에 면역이 되다못해 굳은살이 박힐 정도인데도 매번, 돌아서면 말없이 걷는 버릇을 버릴 수 없다. 난, 떠남에 유별난 정신병적 증세를 보인다. 얼굴도 몰랐던 아빠의 떠남이 시작이었다. 엄마도, 나를 불쌍히 여기던 이모들도 모두 시골버스에 올라타.. 막걸리 발효주에 약하다. 두잔만 마셔도 비몽사몽인데 무려 5잔이나 마셨다. 귀가 윙윙, 입술에 감각이 무디다. 전혀 집중되지 않는 대화를 하고 돌아섰다. "엄마란 소리를 무지 듣고 싶었어. 그래서 만족해" 언니는 말한다. 언니의 소리가 윙윙댄다. 난 셋팅된 몸짓으로 황토현을 씻기고 잠을 재운다. "그래, 엄마란 소리를 듣게 해줘서 무지 고맙다" 오늘은 7월7일. 행운의 숫자가 두번이나 겹친다. 토현은 엄마에게 깜짝 선물을 한다. 커피를 타놓고 각종 편지를 벽에 붙여놓고 퇴근을 종용했다. 행복하다. 욕심부리지 말고 여기까지. 추나요법으로 앞으로 기운 등허리뼈를 맞추고 턱관절 뼈를 맞춘다. 아프다. 말끔한 한의사는 형수님이니까 돈을받지 않는다. 앞으로 주 2회 뼈를 맞춰야 한단다. 뱃살을 빼고싶다니까 형수님이니까 .. 대화 "엄마, 인생은 접시돌리기래" "왜?" "글쎄, 아따맘마 만화에서 아리한테 아따맘마가 그랬어" "왜 접시돌리기일까?" "응, 그러니까 접시 세개를 돌리다가 하나만 집중하면 두개가 떨어지니까 그렇데" - 인생은 접시돌리기, 균형잡힌 삶을 살아야 한다는 큰 진리가 숨어있다. "엄마, 왜 사람은 먹는걸까? 난 모든게 궁금해. 그리고 왜 사람은 돌봐줘야 하지?" "내생각엔 나무가 자라기 위해서 태양과 물이 필요하듯이 사람도 밥을 먹어야 키도 크고 죽지않고 살수 있는 거겠지" "엄마, 그럼 왜 돌봐줘야 하는거야?" "사람은 '사랑'을 먹고 사니까 그런거 아닐까? 그래서 돌봐줘야 하는거지. 그렇지 않음 죽는다니까" - 돌봄,치유,사랑,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양식. 황토현과 마돈나는 뜬금없이 철학을 사유한다 눅눅한 오후 좋다 기침,방귀냄새,사랑은 숨길 수 없다. 나의 흘러넘치는 에너지도 숨길 수 없다. 추천사 써주신 L언니를 만났다. 꽤 저명한 한의사이자 여성운동가이자 책도 여러권 내신 분이어서인지 공적이미지를 염려하신다. "얘, NGO스런 안경테는 당장 세련된걸루 바꾸고 옷은 더욱 섹쉬하게 입어야지, 그리고 머리를 좀 길러야겠다 얘" 역쉬, 오마이로 인해 새로생긴 별명, 후덕영선. 섹쉬한 이미지를 만들어야 하나? 난 그저 고개를 끄덕였을 뿐인데 언니는 내사주가 궁금하단다. "넌, 너무 에너지가 넘쳐, 네가 어떻게 살아갈지 증말 궁금하다" 크게 웃지도 떠들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후끈거리는 뜨거운 에너지가 새나간 것이다. 계란후라이도 너끈히 부칠것같은 나도 부담스런 그놈의 에너지. 모처럼 눅눅한 여름밤이다. 난 좋다. 혼자 있을.. 환타지는 뽕인가? 환타지에 몸을 맡기는게 훨씬 안정적이다. 적어도, 현실이 견딜수 없을때, 최소한의 매트리스 역할을 해주니까. 촛불집회는 어쩌면 일종의 환타지 일지 모르겠다. 적어도, 미친소문제가해결되면 안전하게 살 수 있으리라는 환타지. 그러나 세상이 그렇게 안전한가? 우리는 518때 독재정권이 물러나면 안전할 거라고 믿었다. 그러나 여전히 목숨과 바꾼 민주주의 초라하기그지 없었다. 우리는 610때 직선제가 실현되면, 적어도 파쇼는 물러나리라 믿었다. 그러나 여전히 선거기간동안의 안전만 담보될 뿐이었다. 그리고 지금, 촛불집회는 어떤 안전성을 믿고 우리는 덤비는 것인가? 이명박이 하야하면 끝나는가? 우리라고 표현하면 무리겠고, 적어도 나는 이명박 하야의 환타지로 촛불을 밝히는지 모르겠다. 그 환타지라는 뽕은 약발이 떨어.. 공황장애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神)인 PAN은 염소뿔과 다리가 있으며 피리를 부는 목양신으로 숲, 들, 동물의 무리를 번창하게 하는일을 맡았다고 한다. 이 신은 외따로 떨어진 여행객을 두렵게 함으로서 즐거워하는 좋치않는 버릇이 있어 이러한 의미로서 영어에서 갑자기 저항할수 없는 공포를 특징으로하는 정신적 장애를 공황(panic)이라고 한다.-구글백과사전- - 종각역지하도, 촛불시위대는 비를 피해 여기저기 널부러져 밤을 지샜다. IMF이후 최대 노숙인원양산, 삶터를 장악당한 기존 노숙인의 당황스런 눈빛 잠을 못자고 서성인다. 공황장애를 겪고 있음이 분명하다. - 촛불집회 3번째 참여. 사수대에 있지도 않고, 그저 서성인다. 술도 마시고 간만에 반가운 동지들과 조우하고, 구호외치다 노래하다, 그저 맥없이 밤을 지..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