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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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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깡스 외인구단 강동인문학 종강이다. 6주를 재밌게 공부했는데 시원섭섭하다. 진행자만 아니면 해피했을텐데. 여튼, 종강 후 뒤풀이에서 미나리깡스 야구단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몸매는 모두 감독포스의 40대 남자들. 100미터 달리기 완주불가. 50미터 지점에서 구토유발. 1시간 연습하고 4시간 뒤풀이. 전지훈련 및 동계훈련, 게임 등 다양한 목표가 설정됐다. 아자씨들, 제발 재미나게 살어. 그렇게 말이야. Jung SooRa - To You
누구세요? 돌아서면 애틋하고 만나면 어색하다. 술취하면 다정하고 깨고나면 낯설다. 실체가 남긴 '잔상'이 더욱 강렬하고 취중에 맡긴 감정이 더욱 열정적이다. 믿을 수 있는 건 이성인가? 감성인가? 감정인가? 아니다, 믿음은 과거를 담보한 미래의 낙관이다. 순간을 중요시하는 나는 그런 믿음 따위 자체를 떠내야한다. 송년으로 얼룩진 12월의 달력, 술로 너덜너덜해진 위장, 해독하느라 혹사하는 간장, 매운 먹을거리로 SO HOT 되버린 똥꼬. 그래서 남는건? 그 순간의 관계의 따뜻함. 하지만, 육체는 곧 정신. 망가지면 돌아볼 사람도 없으리라. 슬슬 육체를 다스려야 할때. 이왕이면 스태미너음식으로 안주를 삼고, 폭음은 지양. 잦은 건배도 지양. 오늘, 꽤많은 사람들 앞에서 미끄러졌다. 쪽팔렸다. 눈이 마주친 사람에게 '..
들이대다 막연히 보고싶다고 생각한 사람에게 들이댔다. 전화번호를 땄다. 생각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기란 어렵다. 배울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건 더 어렵다. 새로운 관계맺기에 조금 흥분한다. 기대는 금물. 그래야 실망후에 뒷다마가 없다. 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아나키스트, 나이가 드셨음에도 불구하고 천진난만한 상상력에 기함을 통할 정도. 그분이 올리는 야한 사진들은 켜놓기가 민망할 따름이다. 아직도 내가 덜 컸나?그분도 나처럼 사케를 좋아하나 보다. 내일 강의가 잡혔다. 결정내리기 및 계획수립. 임대아파트 주민 35명 정도 계신 자리에서 재미나게 집중하려면 어떻게 진행얼개를 짜야할지 고민이다. 난 다중앞에서 썰 푸는데 약하다. 두어명이면 족한데. 여하튼 사기나 치지 않음 다행. 여성으로서 평소 배울점이 많은 후배 ..
백수 한겨레문화센터를 뒤적인다. 방향전환이 정확치 않다. 다만 놀기위한 돈을 벌어야겠기에 뒤적여본다.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교정교열이 좋을듯했다. 홍과 김은 결사반대. 99% 교정교열이 아니라 출판기획을 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몰입하는게 두려워 기획이 아닌 교정교열을 하려했는데 꼼꼼치 못하고, 경력이 없으니 교정교열은 생각지도 말라는. 나는 기획이 맞다고.그래도 김과 홍이 있어 무엇을 했든 기회는 주어질듯. 훌륭한 친구는 두고두고 양식이 된다. 백수가 되려면, 정신적 욕창쯤은 견뎌내야 한다. 백수였던 때가 하도 오래전이라 감각은 떨어졌으나 장기하 '싸구려커피'로 회복중. 욕창은 떠내도 떠내도 다시 생기기 마련이지만, 원체 뒹굴거리기를 좋아하니 거뜬할 전망. 마씨집안은 참 고요하다. 마돈나도 마광수도 마르크스도..
괜찮아 괜찮은게 많아졌다. 욕망에 충실한 사람들에 대해 너그러워졌다. 물론 나자신을 포함해서. 효도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보편적인 윤리를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도 기회를 틈타 한눈 파는 사람에게도 관계에 책임지지 않는 사람에게도 양육에 게으른 엄마에게도 가계책임을 지지 않는 아빠에게도 친절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지저분한 사람에게도 또라이에게도 예의지키지 않는 아이에게도 탈선하는 청소년에게도 성을 사고파는 사람들에게까지도. 숭고하다고 칭송해마지 않던 가치관들이 쉐이킹. 남은 숙제는 열정과 무리한 욕심을 구분하는 것. 의존하던 관계에 있어 추억을 빌미삼아 발목붙잡지 않는것. 다른 사랑을 기꺼이 꿈꿀 수 있는것. 기대가 무너졌을 때 퇴행하지 않는것. 행복하다고 크게 웃고, 슬프다고 크게 좌절하지 않는것. 신뢰하지도, 불신..
요즘 시사in에 장기하 기사가 실렸다. 장기하를 모르면 시대에 뒤떨어진거라는 문구를 보는순간 가슴을 쓸어내린다. 어찌됐든 다음팬카페에도 가입되어있지 않은가. 난 그의 노래를 듣는 순간 산울림 김창환의 음악들이 환생했다고 생각했다. 역시 내귀는 죽지 않았다. 노래는 못해도 리스닝은 좀 되거든. 역시나 장기하는 산울림과 신중현에게 깊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딴별에서 온듯한 그의 노래와 그의 무덤덤한 얼굴이 좋다. 난 4차원이 좋다. 그래서 드는 생각인데 요즘 4차원 본능이 꿈틀대는걸 느낀다. 예전엔 미처 몰랐다. 왜 4차원 친구들이 내주변엔 많은지에 대해. 나 또한 지구밖 행성에서 얼떨결에 이곳에 떨어졌을 뿐인데. 적응하기 힘들어서 본능를 꽁꽁 숨기고 살았는지 모를일이다. 반성사례 4차원 친구들에게 있어 세상의..
의도하지 않은 것들. Tango: 갑자기 탱고가 추고싶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보카지구 저 골목에서 낯선 땅게로를 만나 밤이 저물도록 춤추고 싶다. - 외부의 적 토현과 유나가 주먹밥을 만든다. 재료를 준비해주고 나는 심사위원 역할을 했다. 요리경연대회 놀이.만드는 과정에서 서로 경쟁하고 다투더니, 내가 심사하려고 주먹밥을 들어올리는 순간, 강하게 저지한다. 힘들게 만들지 않은 사람은 먹지말라는 그녀들의 항변. 노동하지 않으면 먹을 자격도 없다? 그녀들은 어느새 외부의 적을 나로 규정하고 전선을 그었으며, 내부강화를 이뤘다. 진보신당 우리지역 축소판. - 솔직 물흐르듯 내버려두고 싶었다. 의도하지 않았으나 내 불안감은 어느새 의도하지 않은척하면서 의도하고 있다. 얄팍한 신뢰는 순전 내 책임감인가? 술을 줄여야겠다. 술..
오버는 1. 기분좋을때 2. 어색할때 3. 실은 그렇지 않을때 4. 돋보이고 싶을때 5. 두려울때 6. 쓸쓸할때 실은 그렇지 않을때, 마구 뻐꾸기를 날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