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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참을 수 없는 가벼움 갠적으로 김승우라는 배우가 싫습니다. 미운건 이유가 없어요. 아끼는 장진영의 호연에도 김승우의 연기는 왜이리 정이 안가는지. 박해일이나, 황정민이었음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후반부 가니까 남주인공이 정말 미워서 패주고 싶을 정도였어요. 박해일이나, 황정민이 아니길 천만다행. 버리지 못하는 욕심때문에 한 여자의 인생을 막장까지 보내버리는 남주인공. 저런 남자 주변에서 여럿봐온 터, 남이야기 같지 않더군요. 그래도 전, 연화처럼 무너지지 않아요. 근데, 장진영, 왜이렇게 멋있는거죠? 영화 '소름' 한번더 보고싶군요.
멍하다 멍하다. 그래도 시간은 흐르고 해야할 일들은 꼬박꼬박 내앞에서 주인님의 처분을 기다린다. 웃긴건, 몰입하지 않는데도 대충 넘어간다는거다. 이러다 크게 터지고 말지. 불안하면서도, 멍하게 대충사는 것이 좀 편해졌다. 점점 달팽이가 되어가는듯 싶다. 이사람저사람 만나면서 희희낙낙하던 때가 언제였더라.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아니면, 일과 관련한 사람이 아니면 굳이 만나고 싶지 않다. 이런내가 낯설지만, 혼자 쪼그라드는것도 좀 편해졌다. 숙제가 많아졌다. 맘가는 게 아니면 내겐 다 숙제다. 숙제로 여기지 않던 일 많은 부분이 숙제다. 웃긴건, 심지어 친한친구에게 거는 전화 한통화도 어쩔땐 숙제가 될때가 있다. 이러다, 버림받을지 모른다. 코딱지만큼 걱정하면서도, 나에대한 기대를 무너뜨리는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
멋진하루 그 하루가 터닝포인트가 되다니. 헤어진 연인이 만나 하루동안 추억을 되새김질하는 멜로드라마인줄 알았더니 이영화는 그리 간단치 않았다. 실업자 남편을 둘 수 없어 취소한 결혼과 실업에도 불구하고 80만원짜리 비정규직은 죽어도 못가겠다는 전도연은 인생의 막장을 살고 있는 하승우를 만나 조금씩 변화한다. 옥탑방 너저분한 곳에서 결혼생활을 하지만 행복해뵈는 라이더와 고급한 주택에서 살고있는 술집여자, 아이와 둘이 사는 한부모 동창생, 정학 당한 소녀 등 전도연의 빚을 갚고자 하승우의 주변인물들을 만난다. 그들의 눈빛은 한결같다. "인생 뭐있어?" 노멀한 삶을 살고자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사람들은 까칠해질 수밖에 없다. 마치 전도연처럼. 삶을 관조하고 기복에 휘둘리지 않는다면 조금 행복해질 수 있다. 마치 하..
영화는 영화인가? 소지섭 눈알은 고독했다. 삶이 그러하지 못하면 나올 수 없는 우울한 포스. 라고 생각했지만 연기력으로 인한 훼이크일수도. 도대체, 두 주인공은 무엇을 욕망한 것일까? 개새끼 같지 않은 삶? 김기덕 영화의 키워드는 단연 '욕망'이다. 는 죽을것 같은 고통속에서도 항상 생존본능의 욕망은 꿈틀거린다는 고상치못한 인간본연의 추한 모습을. 낚시줄을 자기입에 거는 장면 가히 충격적. 집착이 가학을 낳고 가학은 사랑을 낳고... 근데 이게 말이 되냐말이지. 자살을 막기위해 허벅지를 찌르고, 사랑하기 위해 세상과 단절하고. 사랑의 집착은 결국 남들보기에 징그러울 정도록 끔찍하고 당사자들은 평화로운가? 질문을 던져주는 작품. 에서는 마치 페미들을 꼴아보는듯한 김기덕의 시선이 그대로 드러난다. 성적욕망을 거부하다못해 매매..
강동인문학강좌 2008년 강동교양인문학강좌 1. 개요 1-1. 필요성 지역주민은 더불어 사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가 필수다. 따라서 우리는 경쟁, 성장 일변도의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 민주화 했다고 하나 우리는 여전히 관습화하고 규정화 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조금의 위험이 도사리면 갑자기 보수화하고 내안에 갖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주민은 더 이상 동원의 대상이 아니며 자유의지로 판단하고 참여를 통해 지역을 변화하는 주체로서 서야할 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의 삶이 넉넉하고 행복해야 한다. 내 삶이 아름다우면 세상도 아름답다. 아름답기 위해서는 자유의지로 판단할 수 있는 의식, 더 이상 주변에서 걸러진 정보가 내 삶이 되지 못하도록 하는 것, 지금, 우리는 다시 ..
아저씨 홍은 팔딱이는 생선같은 사람이었다. 적어도 내가 기억하기론 말이다. 남들에 비해 일찍 한 결혼만 아니었어도 당장 직장을 때려치우고 활동가로 살고싶었던 사람이었다. 체크남방을 즐겨입었고 항상 배낭을 메고 다녔다. 경상도 사투리 약간 섞인 말투에 한진지했던 그와 나,명 셋은 대학원 수업 중간중간 계단서 연기를 피우곤했다. 살맛나는 세상을 어떻게 만들것인가, 계단서 우리는 제법진지한 날들을 보냈었다. 그리고 오늘 7년만에 홍을 만났다. 우연히. 조직가 훈련을 신청한 그의 서류를 보니 격세지감. 강의시작후 뒤늦게 문을 연 홍을 보는 순간 또한번 격세지감. 그는 살이 무려 10킬로나 쪄있었고, 소복했던 곱슬머리가 슝슝 뚫려있었다. 그동안 술을 너무 많이먹어서 말이야... 쑥스럽게 웃는다. 우린 그때처럼, 쉬는 시..
자전거 절실히 원하면 이뤄지는거 한가지 있다. 자전거. 역시나, 서울장애인복지관 이씨가 자전거를 줬다. 강탈이라고 할 수 있지만. 수리비와 열쇠값을 계산하니 25000원. 이쯤이야. 돈을 들이면 사랑이 깊어져서 벌써부터 자꾸 눈길이 간다. 정을 붙이지 말아야 도둑질 당해도 속상하지 않을텐데. 오늘 하루, 모가지가 좀 돌아가길래, 자전거타고 돌아다녔다. 회의장소며, 은행일 등등. 역시나, 도보하는 사람과 출발도 도착도 같다. 그러니까 자전거는 내게 있어 걷는것 보다 좀더 빠른 교통수단이라기보담은 재미난 놀이기구 정도의 지위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밤길, 자전거, 위험하지만 8차선 도로를 가로지르며 자전거 페달을 밟아보니 스릴만점이다. ㅋㅋㅋ 이래서 아이들은 오토바이로 질르는 거겠지? 어서 헬멧이라도 장만해야..
목디스크 의심. 날밤새며 꿈에 시달리다 한의원갔더니 아무래도... 친구의 충고대로 정형외과를 가려고 했으나 기력이 없어 일단 콩나물 해장국 먹다. 해장국집 옆 목욕탕에 들러 냉탕온탕을 가르며 한시간 보내고 다시 집으로... 여전히 모가지가 돌아가지 않는다. 재랑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책원고를 본다. 100페이지 가까운 원고를 모니터로 보니 모가지 통증이 심해진다. 다시 눕는다. 맞다, 오늘 송파공무원노조와 오해를 풀기위한 간담회가 있었지. 1층 로비에서 임원진을 기다리고 있자니 10년전 낯익은 공무원들이 스쳐지나간다. 벌써 10년. 기자생활을 할때 그들과 밤낮을 같이 했던때가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이렇게 인연조차 없던것처럼 모르는척 하면서도 기억은 여전히 남는다. 간담회 뒤풀이가 길어질것 같아 일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