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스코아 '간통이야 간통'
첩년의 머리채를 잡아당긴 기분으로 덕훈은 아내와 그녀의 두 번째 남편을 향해 포효한다. “너희들, 현재 스코아 간통이야, 간통” 요즘 화재가 되고 있는 영화, 의 한 대목이다. 2006년 박현욱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남편이랑 절대 같이 봐서는 안되는 영화이자, 영화자체보다, 토론거리를 더 많이 던져준 영화이다. 아내의 결혼 때문에 요즘 인터넷은 뜨겁다. 소설을 읽을땐 축구소설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스토리만 걸러서 영화화하니, 축구보다는 아내의 결혼에 초점이 맞춰졌다. 여하튼, 축구, 남자, 결혼은 마초적 가부장제의 중요한 모티브이기도 하다. 덕훈이 그렇게도 당당하게 포효할 수 있었던 것은 ‘간통죄’때문이었다. 법의 이름으로 아내의 사랑을 심판하겠다는 것인데, 역대 철학자들도 헷갈려한 남녀간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