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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그녀의 목소리를 좋아했다. 지금 그녀의 이미지도 좋아졌다. 사랑, 이야기만 나와도 눈물을 흘리는 여린 그녀의 탁월한 감수성으로 쓰여진 노래가사는 사랑을 관조하는 이의 깊은 시선이 느껴진다. 이 노래가 새삼스럽다. 나도 그녀처럼 멋지고 깊은 중년의 이미지를 갖고 싶다. 이소라 - 바람이 분다. 영화 - 여자, 정혜 삽입됐던 바람이 분다.
강함 안울래요, 억울함을 풀어주려면 강해져야 해요. 용산참사 유가족 한분의 이야기다. 분노는 눈물마저 말려버린다. 진짜 강한 것은 뭘까? 독기로 버티는건 자신을 죽이는 일일텐데, 동영상을 보는 나도 분해서 잠이 안올지경이다. 강해져야겠다고 맘먹지만 도대체 강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버마의 카렌족 난민촌 친구들도 공부를 열심히 한다. 어둡지 않은 표정으로 그저 묵묵히 촛불아래서 말이다. 카렌의 문화와 언어를 지키려면 강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강해지는 방법은 '앎'이다. 몇몇은 호주나 미국에서 공부를 해서 국제단체에서 일하는게 비전이란다. 정권을 잡은 이들의 방식대로 강해지는 것이 맞는 걸까? 살인한 자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정권을 바꾸고 힘을 길러서 무너뜨리는 것, 이것이 강해지는 걸까? 아님, 경쟁..
막장 도대체 뭐가 그리 분했던걸까? 도대체 어떤 전선이 필요했기에 그렇게 행동하신걸까? 연락이 안된다고 해서 공개적으로 당게에 물어보고도 싶었지만 그분이 너무 쪽팔릴것 같기도 하고, 가뜩이나 이런저런 오해들로 난무한 게시판에서 얼마나 납득을 시킬 수 있을지 회의적이서 관뒀다. 우리단체는 진보정당과 늘 함께 해왔다. 정치적 지향이 비슷하기 때문에 아무리 중립을 원하는 일부 사람들이 있었지만 정치적 지향은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사안마다 함께 했고 심지어 총선,지방선거운동도 했다. 그런데 갑자기 뜬금없이 불편한 이야기가 돈다. 1. 까발리아호 - 난파선을 탄고 나온 진보신당 당원들은 의욕과 열정으로 뭉쳤고 재미난 퍼포먼스를 했다. 서울입성날 손님을 맞이할 공간이 없다는 진보신당의 ..
그냥 일상 동숙이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모처럼 중학교 동창이 모였다. 육계장 먹고 서울로 왔다. 자녀들이 훌쩍 커있었다. 장례식장에서 자녀교육에 대해 한시간여 침을 튀기며 이야기한다. 난 또 친구들의 조언을 한참 들어야 했다. 가르쳐야 할 것들이 그렇게 많았나? 구상만 하다 말지 모르지만 갑자기 예전에 썼던 글을 소설모티브로 삼고자 한다. 제목은 '순자씨의 바이브레이터' 코믹터치의 사랑의 단상이라고나 할까? 운동권, 선교사, 유부남, 연하 등등의 다양한 남자를 만나면서 사랑을 배워가는 과정을 재미나게 그리고 싶단 생각이. 마지막 장면은 물론, 바이브레이터를 사러가는 것으로 마무리?
친구 식이에게 전화가 왔다. 10년만에 우린 모인다. 20대 중반시절, 돈이 없어서 늘 종로의 파파이스에서 만났던 우리. 강남의 한 나이트에서 거부당해 찌질하게도 직장인이 간다는 곳으로 가서 어색하게 브루스를 땡기기도 했다. 가장 싼 술집에서 취하기도 전에 부모님께 혼날까봐 일찍 자리를 떴던 우리들. 당시, 시절인연이 엊갈려 어정쩡하게 우정을 지켰던 그친구들은 어떤 모습으로 중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을까 궁금하다. 식이는 일때문에 어느 대학교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창을 발견했다고 한다. 모일때마다 법전을 줄줄외던 창이는 변호사가 되어 있을 줄 알았드만 왠 교수가 됐는지. 도대체 뭐해먹고 살지 한심하기 짝이 없던 식이는 캐나다 유학다녀온 후 국가기관에서 일하고 있단다. 채팅하면서 그렇게 날 꼬이더니 오프에서 보자마..
버마 여행일지 1월24일(토) 어제의 대화가 생생하다. 마음을 알아주니 그는 다시 생기를 찾았다 보다. 어렵게 맺은 인연이 어찌 '쿨함'에 이별을 담을 수 있겠는가. 머리털이 뭉텅 빠져나갔다. 그간 맘고생이며 관계유지에 든 에너지를 몽창 써버려사인가 보다. 공항버스에 오르니 남편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이 스멀스멀 가슴을 간지럽힌다. 자연스럽게 오고가지 못한데 대한 대가를 이런식으로 치루고 있지만 '떠남'은 언제나 설렌다. 1월25일(일) 불안정한 상황에서 여행은 늘 도피처이나 안식으르 가져다 준다. 전생에 유목민이었나? 떠나지 않음 폐쇄공포증에 걸린 사람처럼 동공이 풀린다. 보고 느끼고 떠나고 멍청하게 길을 걷고 그나라 공기를 들이마시면 나의 그간 소진된 에너지가 보충되겠지. 거리두기, 내 삶에 무거운 가족들. 비행기..
생각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중에서 풋과일들만이 가지에 오래 붙어있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러다가 깜박 때를 놓치면 그러한 고집과 집착 때문에 썩게 되는 것이다. 모든 익은 것들은 잘 알고 있다. 때를 맞추어 떨어지는 것이 새로운 생명, 새로운 젊음을 얻는 길임을. 가을은 자유로운 죽음을 선택하는 계절이다. 새로운 생명을 위해서. 이별은 변화와 생성을 위한 잠깐의 고통이 따를 뿐 풋사과처럼 굴지 않을 것이다. 나를 버리는건 참 어리석었다. 삶은 오로지 홀로 사는것. 홀로 개척하고 홀로 우는것. 홀로 생각할 수 있는것. '고독'을 아는 자만이 변화와 생성의 비밀을 아는 사람일 것이다. 고독을 좋아했던 므! 홀로 굳건하던 므! 겁없이 성자의 나래를 펴던 므! 그 에너지 남았지?
용산참사 범국민추모대회 이명박 정부의 학살만행,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습니다. 원통하게 죽어간 이들의 넋을 기리며 함께 모여 외칩시다! 범국민추모대회 일시 : 1월 23일(금) 오후 7시 장소 : 서울역광장 주최 : 이명박정권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 (http://mbout.jinbo.net) - 철거민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살인진압 규탄한다! - 살인진압 폭력만행 책임자를 처벌하라! - 정부와 검찰은 사건 왜곡과 은폐 기도를 즉각 중단하라! - 살인적인 재개발정책 즉각 중단하라! - 노동자민중 다 죽이는 이명박 정권 퇴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