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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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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 여행일지 1월24일(토) 어제의 대화가 생생하다. 마음을 알아주니 그는 다시 생기를 찾았다 보다. 어렵게 맺은 인연이 어찌 '쿨함'에 이별을 담을 수 있겠는가. 머리털이 뭉텅 빠져나갔다. 그간 맘고생이며 관계유지에 든 에너지를 몽창 써버려사인가 보다. 공항버스에 오르니 남편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이 스멀스멀 가슴을 간지럽힌다. 자연스럽게 오고가지 못한데 대한 대가를 이런식으로 치루고 있지만 '떠남'은 언제나 설렌다. 1월25일(일) 불안정한 상황에서 여행은 늘 도피처이나 안식으르 가져다 준다. 전생에 유목민이었나? 떠나지 않음 폐쇄공포증에 걸린 사람처럼 동공이 풀린다. 보고 느끼고 떠나고 멍청하게 길을 걷고 그나라 공기를 들이마시면 나의 그간 소진된 에너지가 보충되겠지. 거리두기, 내 삶에 무거운 가족들. 비행기..
용산참사 범국민추모대회 이명박 정부의 학살만행,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습니다. 원통하게 죽어간 이들의 넋을 기리며 함께 모여 외칩시다! 범국민추모대회 일시 : 1월 23일(금) 오후 7시 장소 : 서울역광장 주최 : 이명박정권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 (http://mbout.jinbo.net) - 철거민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살인진압 규탄한다! - 살인진압 폭력만행 책임자를 처벌하라! - 정부와 검찰은 사건 왜곡과 은폐 기도를 즉각 중단하라! - 살인적인 재개발정책 즉각 중단하라! - 노동자민중 다 죽이는 이명박 정권 퇴진하라!
노란풍성이 무서운 MB의 새해(동부신문 칼럼) 폭죽소리가 요란한 2008년 12월 마지막날. 보신각 종소리를 기다리며 시민들은 하나둘 모여들었다.월드컵과 촛불시위로 광장문화가 익숙해진 시민들 전부가 설레는 새해를 기대하며 모이진 않았다. 추운 겨울 초등학교 마지막 학기를 마쳐갈 즈음 담임선생님을 잃어버린 아이들의 교육권과 어이없이 해임당한 교사들의 교권을 회복하기 위하여 출근투쟁이 이어졌고, 선생님의 복직을 요구하는 노란풍선을 새해첫날 하늘에 높이 띄우려 했다. 설렘과는 거리가 먼 의연한 투쟁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물리적인 투쟁과는 거리가 먼 평화로운 의사표현정도였다. 학부모들이 모여 5천개의 풍선에 헬륨을 넣어 시민들에게 나눠주려고 했으나, 경찰은 풍선을 단속했다. 정치적 구호를 적은 물건을 들고 있는 것은 불법집회라는 이유에서다. 풍선은 노란색일..
[펌글] 노랑풍선 탄압,mb는 풍선도 무섭냐? 5,000개의 풍선 날리는 일에 작은 일손이나마 보태기 위해 덜려간다는게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게 평화 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죄송)종각역에서 탄원서에 서명 받는 분들과 풍선 나눠주는 분들이 먼저 눈에 띄어 늦게 도착한 마음이 더 미안하고 죄송스러워 성급히 들어선 평화박물관 안은.....이미 수 백개의 노란 풍선들로 천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여기 저기 분주히 풍선에 가스를 넣고, 줄로 묶고 계신 선생님들 틈에서저도 열심히 풍선을 묶고 헬륨 가스를 넣었습니다.저랑 같이 일하던 선생님은 짧게 자른 손톱 때문인지풍선을 묶다가 손톱사이에서 피가 나셨지만 그래도 쉼 없이 풍선을 묶으셨습니다. 그렇게라도 해서 부당한 징계가 철회되고 더 많은 시민들이 우리의 뜻을 알 수 있다면 상관없다는 듯이......5,00..
현재 스코아 '간통이야 간통' 첩년의 머리채를 잡아당긴 기분으로 덕훈은 아내와 그녀의 두 번째 남편을 향해 포효한다. “너희들, 현재 스코아 간통이야, 간통” 요즘 화재가 되고 있는 영화, 의 한 대목이다. 2006년 박현욱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남편이랑 절대 같이 봐서는 안되는 영화이자, 영화자체보다, 토론거리를 더 많이 던져준 영화이다. 아내의 결혼 때문에 요즘 인터넷은 뜨겁다. 소설을 읽을땐 축구소설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스토리만 걸러서 영화화하니, 축구보다는 아내의 결혼에 초점이 맞춰졌다. 여하튼, 축구, 남자, 결혼은 마초적 가부장제의 중요한 모티브이기도 하다. 덕훈이 그렇게도 당당하게 포효할 수 있었던 것은 ‘간통죄’때문이었다. 법의 이름으로 아내의 사랑을 심판하겠다는 것인데, 역대 철학자들도 헷갈려한 남녀간의 ‘사랑..
강동인문학강좌 2008년 강동교양인문학강좌 1. 개요 1-1. 필요성 지역주민은 더불어 사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가 필수다. 따라서 우리는 경쟁, 성장 일변도의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 민주화 했다고 하나 우리는 여전히 관습화하고 규정화 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조금의 위험이 도사리면 갑자기 보수화하고 내안에 갖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주민은 더 이상 동원의 대상이 아니며 자유의지로 판단하고 참여를 통해 지역을 변화하는 주체로서 서야할 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의 삶이 넉넉하고 행복해야 한다. 내 삶이 아름다우면 세상도 아름답다. 아름답기 위해서는 자유의지로 판단할 수 있는 의식, 더 이상 주변에서 걸러진 정보가 내 삶이 되지 못하도록 하는 것, 지금, 우리는 다시 ..
생명평화탁발순례 서울1주째. 1.강동 2.송파 순례일정표(9/8~12) 참고: 하루기본일정 ▴6시 일어남 ▴7시 아침식사 ▴8:30~9:00경 아침절명상 ▴9:00~9:30경 순례시작 ▴12:00 점심식사 ▴14시 오후순례시작 ▴16시 마무리명상 ▴18시 저녁식사 ▴19시~21시 간담회 및 강연회 등 ※ 지역 사정에 따라 진행과정에서 조금씩 조정될 수 있습니다 ■ 9/8(월) 안내 : 최영선 = 오후에 강동도착 : 여장풀기 : 들꽃향린교회 = 저녁식사 : (강동주민자치네트워크) = 저녁모임 : 강동지역 단체들과 만남(7:00, ) = 저녁모임 : 들꽃향린교회 ■ 9/9(화) 안내 : 송문식 = 오전순례 : 9:00 강동구청 생명평화백대서원(구청장, 순례일정 중 합류) = 점심식사 : 강동구청 = 오후순례 : 강동시내관통..
내가꿈꾸는 세상 '증여의공동체' - 펌글 "엄밀히 말하면 ‘증여의 공동체’라는 말은 동어반복이다. 한국말 ‘공동체’에 해당하는 영어 ‘community’라는 말은 라틴어 communitas라는 말로부터 왔다. 이 말은 ‘함께’를 뜻하는 접두사 com과 ‘주다’를 뜻하는 munus라는 말이 합성되어 탄생했다. 정치철학자 에스포지토(R. Esposito)는 『코뮤니타스: 공동체의 기원과 운명』이라는 책에서 공동체(community)는 공동의 영역(the communal)에 대한 것으로 ‘나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공동체는 ‘나 자신의 것’이 끝나는 곳에서 시작된다. 에스포지토는 코뮤니타스를 구성하는 말 munus를 보다 자세히 분석함으로써 이 부분을 좀 더 구체적으로 해명한다. 코뮤니타스를 구성하는 라틴어 munus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