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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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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택후보,낡은이념논쟁으로 무한경쟁에서 이기겠다? 중학교 동창을 만났다. 7살부터 4학년까지 자녀를 둔 친구들은 무려 6시간동안 교육에 대해 이야기했다. O는 7살짜리 자녀를 두고있다. 월 100만원짜리 영어학원을 다닌다. 어른인 나도 못알아들을 영어회화가 가능할뿐 아니라 영어로 시를 짓는다는 아이. S는 체계적으로 책읽기부터 듣도보도 못한 다양한 교육을 시키고 있었다. J도 물론 자녀에게 이것저것 사교육을 시키느라 정신없었다. O는 초강남분위기에서 아이를 기르다보니, 아이가 얼마나 똑똑하고 많이 알고 있는지에 대한 신뢰가 없었다. 내가봤을때 그녀의 딸은 천재나 다름없다. 학원 문턱도 안가본 우리들의 자녀들은 초등학교 입학하기도 전에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학원에서 학원으로 날라다니고 있었다. 난 한마디 했다 "아이들이 행복하다고 하더냐?" 친구들은 ..
서울시교육감선거 공정택 꽝! 자유연애금지의 충격이 가신지 얼마안되서 그의 교육철학이 녹아든 기사를 접했다. 저소득층 아이들이 많아져 교육환경이 나빠진다는 이유로 임대주택 단지 건립사업을 재고해달라는 공문. 교육환경이 나쁜 이유가 저소득층 아이들이란 말인가. 그에게 제거해야할 대상은 저소득층... 90%의 저소득층을 제거하면 10%를 위한 교육정책을 펴겠다는 이야기인데 이런 공문을 날리고도 당선되면 서울시민들 자폭해야한다. 이명박이 경제를 살려줄거란 기대를 갖고 뽑았으나 유권자 입에 미친소만 물려주지 않았던가. 공정택이 당선되면 서울시민의 90%는 이삿짐을 싸야한다. 서울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말이다. 오늘 교육감선거운동을 했다. 당근, 나는 6번 주경복 후보를 지지한다. 어느 청년이 바나나우유를 전해주며 홧팅을 외친다. 자신..
정치,비겁한 거리두기 거리두기가 가능하다. 그것은 객관적, 합리적인 사람을 두고 긍정적으로 표현할때 사용한다. 상호영향을 미치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파급력이 큰 정치권력과 정치인의 관계에서 거리두기는 늘 이상적 과제로 수행의 목표가 되기도 한다. 물론 시민운동과 정치운동과의 관계에서도 심오한 화두로 작용한다. 그러나, 거리두기는 긍정적이기만 한가? 알고보면 그처럼 비굴한 녀석도 없다. D선배와 부인이 집을 방문했다. 교육감 선거가 한창이어서 당연 화두는 선거,투표,정치로 이어졌다. 그 부부는 내게, 왜 정치를 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오히려 나의 남편보다 내가 더욱 훌륭하다며 추어세운다. 정치의 핵심에서 정치권력을 쥐고자 하는 정당운동가인 나의 룸메이트에 대한 예의가 아닌데. 좀 당황스럽다. 좋은뜻에서 말씀하셨겠지만 침이 ..
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1. 9시 기상 10시 자유시간 아침식사 12시 친구랑 논다. 2시 자유시간 4시 점심 6시 쉼터 9시 엄마랑 아빠랑 산책 10시 저녁먹고 꿈나라 토현의 방학중 생활계획표는 파라다이스가 분명하다. 파라다이스2 며칠전 라섹수술받은 경희언니. 굵은 풀테를 벗어던지고 콘서트로 향하는 뒷모습. 아파서 죽겠다던 언니는 기어코 빗속을 헤치며 올림픽공원으로 향한다. 비싼 눈물을 간간이 주입하며 고통을 이겨내고 있지만 더이상 코는 주저앉지 않을것이며 더이상 추운겨울 버스안에서 희뿌연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아도 될것이다. 장막없이 사람과 눈을 마주치고 목욕탕서 헛발 딛는 일은 작별이다. 환한 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3 사랑하면 할수록 소유하고 싶어진다. 요기까지만 바란다고 해놓고 어느정도 성취하면 저기까지 바라는 ..
그놈의 정때문에 광우병 대책위 전화하니 받는 사람이 없다. 맞다, 조계사로 피신했지. 흠. 참여연대로 전화해 안군의 면회시간을 조정했다. 다행히 목요일 예약은 없다. 구속직전 안군의 아내 함언니의 말이 생각난다. "대책위 간사를 맡았음 잘좀 하지, 왜 지가 잡혀가!" 두어달동안, 활동이며 집안일이며 육아에 고단했을 언니. 역시나 장기수 출신 답게 개인적 책망은 느낄 수 없다. 니가잡히면 그역할은 누가하냐는 뜻이다. 흠. 20대 젊은 청춘을 감옥서 썩힌 안군의 아내 함언니. 내공이 느껴진다. 여하튼, 그들의 결혼전부터 이웃으로서, 교우로서, 같은 직업을 가진 활동가로서 알고지냈다. 함언니랑은 특별한 관계다. 아이러니 투성이인 활동가부부로서의 삶을 함께 나눈게 얼마인가. 면회를 가기로 했다. 5명이 최대인원이니 나랑 옥진,..
전국벙개 촛불집회, 프락치와 한판승부 촛불시위 절정의 순간, 시민들은 컨테이너옆에 스티로폼을 쌓으려했다. 아마도 무대를 만들거나, 컨테이너 위에서 깃발을 날리려고 했을터. "야! 사람다쳐!"남자가 소리지른다. 코앞에 있는 내가 봤을때 사람다칠일 없었는데. 몇몇이 프락치는 물러가라고, 그리고 컨테이너 앞에 쌓지 못하게 하는 사람들을 비키라고 소리지르니 어느 아저씨가 급흥분한다. "뭐라고? 여기에 프락치가 있다고?" 오버해서 소리지르면서 옆에 가만히 있던 비슷한 나이또래의 아저씨 멱살을 잡고 시비건다. 옆에있던 우리들은 둘다 뒤로 빠지시라고 했다. 흥분할 게 없었던 그 순간에 몇몇의 사람들이 너무 심하게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질렀다. 흠.... 진보신당 컬러TV 카메라를 들고 있는 언저리라는 여인. 인산인해를 이루다보니 사람에게 밀리기 일쑤. 바..
같은곳을 바라보면 만난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주최하는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체험프로그램. 외교센터 가는길에 서초구청 앞이 시끄럽다. 강제철거로 인해 집회를 여는모양이다. 아무도 관심없지만, 나는 슬쩍슬쩍 보는척이라도 한다. 언젠가 집회에서 만났을법한 사람들의 얼굴. 서둘러 외교센터에 도착. 강동,강남 학부모 운영위원들이 대부분. 우리농산물 유통의 문제로 인해 학교급식이 친환경급식을 해야한다는 좀 주객이 전도된듯한 주최측의 설명. 이어, 이빈파씨가 등장했다. 2000년 이후 학교급식 직영화와 급식조례제정을 위해 정작 자신의 아이밥상을 차려줄 새도 없이 뛰어다닌 훌륭한 활동가다. 초개인적인 공간, 집안의 밥상부터 시작된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은 학교급식을 변화하는 저력을 보여준 사람이다. 06년, 강동지역 학교급식 토론회때 모셨던 분이기..
재보궐투표율 투표했다. 친히 투표소를 방문했으나 찍을놈 없어 무효표를 던졌다. 어허라~ 이상타~ 고작 15% 투표율일거라고 예상했는데 유권자의 발길이 계속 이어진다. 어허라~ 이상타~ 20%는 넘길거라는 선관위 관계자의 이야기. 김충환은 X맨 확실하다. 상줘야겠다. 관심없던 재보궐선거에 불길을 당긴 김충환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