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증 조금 행복해지려고 욕심부렸던 나 보란듯이 설거지가 뒹굴고 있다. 곰팡이 피어가는 북어조림과 쉰내나는 보리차. 정리되지 않은 옷가지들. 가방, 널브러진 장난감. 책. 조증일때 보이지 않던 쉰내나는 녀석들이 울증일때 하나둘 눈에 띈다. 퐁퐁도 다떨어졌다. 흠... 나, 잠시 쉬어가라고 릴렉스라고 외치는거지? 너네들? 그래, 알았다. 다 치워주마. 그런다고 물러설 내가 아니라규. 또 맥주한캔 - 기억을 그칠께요 - 달콤한 나의도시에서 나이가 든다는건 그쳐야할 기억이 늘어난다는것. 난 또 얼마나 많은 기억을 그쳐야 할까. 사랑을 하고 싶지만 그쳐야 하는 고통을 생각하니 괜시리 멜랑꼴리해진다. 또 혼자서 맥주한캔을 깠다. 맘에드는그여자의 프로필 1972년 8월 27일 중앙의료원에서 태어남 인큐베이터에 갈 정도로 미숙아였음 집에선 자폐아처럼 말도 않고 잘 웃지도 않고 살았음 초등학교때 관중을 웃기며 쓸쓸해 했음 4학년때 노을을 등지고 하교하면서 자살을 결심했음 담임선생의 방해로 다시는 일기에 자살같은 이야기를 쓰지 않음. 중학교때 인생의 황금기 공부잘하고 인생이 즐거웠음. 고등학교때 공부안하고 책만 읽었음 패배의식도 심했고 너무 쓸쓸해했음 대학교때 한놈과 연애질을 무려 5년이나 했음. 글빨 날리고 싶었으나 교수가 하도 지랄해서 펜을 꺽어버렸음 다시는 글을 쓰지 않겠노라고... 20대초반 출판사. 신문사를 전전했음 박봉에도 열심히 살았음. 능력도 없고 빽도없어서 자괴감이 심햇음. 그러나 열씸히... 20대 중반 사랑하고싶었음. 그러나 결국 70년대.. 재활용통으로 가야할 것은 사디즘 청소하려니 여기저기 옷이 널브러져있다. 옷걸이찾아 헤맬정도로 옷이 너무 많다. 덥다. 행거째로 재활용통에 넣고싶은 욕구가 솟구친다. 필이 꽂혀서 구입했고, 한때는 샴푸로만 옷을 세탁했다. 올하나 나갈새라 초조하던 옷들. 정육점 벌거벗은 고기처럼 행거에 주렁주렁 달려있다. 사랑해주지 않아서 더욱 꼬깃꼬깃해진 옷가지들. 다시한번 걸쳐보려고 해도 왠지 내가 가진 것들은 초라해보인다. 상점 쇼윈도에서 빛을 발하던 녀석들이 왜 우리집 행거에 걸리면 초라해지는지. 다리미질도 소용없다. 더이상 몸에 걸치기가 짜증난다. 어쩌다 길거리에서 나와 똑같은 옷을 걸친 사람을 발견하면 나름 괜찮아보인다. 그 옷이 그렇게 괜찮은 옷이었나 싶어, 그날 저녁 집에 돌아와 걸쳐본다. 흠. 괜찮다. 내가 소유한 것들이 왜 초라해보일까... 에피소드 화자: 게이 남자 그의 여친들의 사랑이야기를 서술함. 낯선매력: 송언니와 이선배의 사랑. 황과 진언니의 사랑 계급차이: 조선배와 부인의 사랑 조건불발: 장의 배밭사랑, 임의 에피소드 운동의로망:안과 함언니의 사랑, 황과최의사랑 자유연애:진언니,명언니, 언니들의 사랑 보통스럽게 살아갈수없는 사람들. 해피엔딩은 결국 결혼으로의 진입이 아니라 사랑하는동안 행복했는가?이다. 한잔 맥주한캔 마셨을 뿐인데 정신이 오락가락하네 H2만화 10권째, 그림과 대사가 빙글빙글돈다. 연체료 안내려면 눈을 부릅뜨고 읽어야지. 공지역의 즐거운 나의집도 오늘 다 해치우고 싶고 흠... 달콤한 나의도시 다운받는데 왜이리 시간이 오래걸리는거얌. 에공.... 졸리고 늘어진다. 그놈의 정때문에 광우병 대책위 전화하니 받는 사람이 없다. 맞다, 조계사로 피신했지. 흠. 참여연대로 전화해 안군의 면회시간을 조정했다. 다행히 목요일 예약은 없다. 구속직전 안군의 아내 함언니의 말이 생각난다. "대책위 간사를 맡았음 잘좀 하지, 왜 지가 잡혀가!" 두어달동안, 활동이며 집안일이며 육아에 고단했을 언니. 역시나 장기수 출신 답게 개인적 책망은 느낄 수 없다. 니가잡히면 그역할은 누가하냐는 뜻이다. 흠. 20대 젊은 청춘을 감옥서 썩힌 안군의 아내 함언니. 내공이 느껴진다. 여하튼, 그들의 결혼전부터 이웃으로서, 교우로서, 같은 직업을 가진 활동가로서 알고지냈다. 함언니랑은 특별한 관계다. 아이러니 투성이인 활동가부부로서의 삶을 함께 나눈게 얼마인가. 면회를 가기로 했다. 5명이 최대인원이니 나랑 옥진,.. 오늘하루 티스토리 초대장 2장이 생겼다. 아이 좋아라~ 상희랑,경아씨에게 각1장씩 날렸다. 블로깅은 안하고 내 블로그만 훔쳐보면 주금이야^^ 토현남친들, 역시나 우리침대에서 무인도 놀이를 하면 난장판을 만들어놨다. 옆집으로 이사한 준엽이까지 가세하니 정신없다. 그런 번잡함이 나쁘지않다. 김치말이국수를 해줬다. 토현이를 빼고 모두 그냥 남겼다. "맛은 있지만 왠지 입맛에 맞지 않아 남겼어요 아줌마" 용규의 배려가 묻어나는 대사 아이들에게 난장판 만들 자유를 주기위해 집을 나섰다. 소설을 구상하며 천호동을 걸었다. 덥다. 비도 오지 않는데 실실 웃으며 무작정 길을 걷는다. 아뿔싸!머리에 꽃 꽂는걸 잊었다. 등장인물을 요렇게 조렇게 해서 이렇게 써야지. ㅎㅎㅎ 생각이 날라갈까봐 걱정이다. 다음 책이 나오면 그때는 꼭 ..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 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