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가지 삽질 삽질정부의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관련 또다른 삽질이 시작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해당사자인 주민을 제외한 정치권의 한몫잡기가 그것이다. 오늘 강동구를 통과하는 제2경부고속도로 관련 강동구범주민대책위원회에서는 강동구민회관에서 강동구 통과반대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수면위에 떠오른 반대이유는 예상했던 대로다. 화재, 폭발사고, 매연배출로 인한 대기오염, 소음등 환경공해, 생태보전지역 및 공원에 심각한 생태환경훼손, 고품격 아파트의 주거환경 악화로 인한 집값 하락, 교통대란은 물론 빈번한 사고위험성 유발, 지하철 9호선 유치예정 노선에 저촉 등이다. 주민들은 반대할 만 하다. 우리집앞에 고속도로가 뻥 뚫려서 재산권은 물론 조망권 등을 해치는 일을 누가 반기겠는가. 주민들은 간만에 힘을 모으고 있다. 반.. 무례한 복음 무례한 복음: 이택광의 쾌도난마 한국문화 2008-2009 저자 이택광 지음 /출판 난장 펴냄 | 2009.07.24 발간 난 틀리지 않았다. 문화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 다를 수 있다. 외면하려고 해도 정치적으로 발현되는 그 유기성에 달라붙어 있는 개인으로서 뉴스를 보며 한마디 개인적 사유를 던지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나 또한 촛불집회부터, 용산집회에 참여하던 개인으로서 그 현상에 대한 의문이나, 혹은 사유를 토해놓은 적이 많았다. 그러나,"에헤~ 틀린소리"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정확히 말하자면 틀린 소리가 아니라 모르고서 하는 소리라는 핀잔을 듣기 일쑤였다. 이택광처럼 해외에서 공부한 유학파도 아니요, 논리적 언변으로 좌중을 감동시킬 혓바닥을 가지고 있지 않기에 쪼그라들기 마련이었다. .. 어둠의 왼손 어둠의 왼손 (양장본) 어슐러K.르귄 저서정록 역시공사(단행본)2002.09.10 '둘은 하나이다. 삶과 죽음은 나란히 누워있으니....' 게센인에게 있어 자살은 엄청난 죄악이다. 자살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선택권의 포기이며 배반 그자체였다. 에스트라벤은 자살했다. 국경에서 쏟아지는 총알을 향해 몸을 던졌다. 왜그랬을까? 그는 무엇을 기대하며 죽었을까? 그의 죽음에 원인은 없다. 결과가 모든 것을 설명할 따름이다. 그는빙하를 건너며 사투했지만 죽지 않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결국 겐리를 남기고 죽었고, 자살같은 그의 죽음으로 인해 왕은 에큐멘인들을 어느나라보다 일찍 받아들여 정치적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그리고 거짓과 위선의 정치를 하던 자들은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난 한권의 시사주간지를 읽는 .. 바람 바람이 분다. 건조하고 묵직한 바람이다. 가을을 맞이해야겠기에 습한 기운을 걷어내는듯 하면서도 여전히 한여름의 발목을 잡고 있는 묵직함이 느껴지는 이 바람. 참 좋다. 그 늦여름 바람을 후다닥 털어내고 버스에 올랐을 때. 까닭모를 고독이 밀려오고, 난 그 원인이 무엇인지 골몰히 집중하다 간혹 정거장을 놓치곤 한다. 사춘기 이후로 줄곧 그래왔던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원인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다. 그냥 그바람이 나를 흔들었을 뿐. 지금도 그런 종류의 것임을 모를리 없다. 그래서 그냥 그 바람을 즐길 따름이다. 정확히 말하면 그 까닭모를 고독을 즐기는게 맞을지 모른다. 한국은 한겨울, 태국에 도착했을 때 오늘같은 바람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버마 난민 아이들을 돕는지 마는지, 나는 그 바람에 끌려 한주일.. 착찹 진보신당 운영위에 참관하려고 했다. 그래, 운영위도 참관하고 당원모임도 나가서 진심을 다해보자. 그런 다음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는 뭐 그런생각이었다. 하지만 그건 실오라기 같은 희망이나, 약간의 애정어린 분노가 남았을 때 이야기다. 희망도, 분노도 존재하지 않는 고요한 무관심이 일고 있다. 여전히 난 정당조직의 습성에 맞지 않는 인간임을 확인했다. 이젠 어떻게 그럴수있을까에 대한 의문도 말랐다. 타인도 나를 두고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질 수 있지 않은가. 각자는 다 이유가 있다. 그리고 진정성이란것도 있다. 난 어떤 종류의 진정성도 긍정,부정의 판단을 하지 않지만 말이다. 고로, 나의 진정성을 알아주기를 바라지도 않지만, 남의 진정성도 고려하지 않는다. 그래, 나에 대해 실망할대로 실망해라. .. 맥도날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시급 4천원. 하루에 5시간 근무하면 2만원을 번다. 이런, 제길. 4대보험을 가입해야 한다. 공제하고 나면 한달 후 난 3십여만원을 손에 쥐게 된다. 가을옷 한벌 구입하고 미용실한번 가면 날라갈 돈이다. 노동이 정말 날 자유케 하려나? 액수와 상관없이 일하는게 즐겁다. 내 꿈이 하루 4시간 노동, 4시간 놀이, 4시간 공부, 나머지 잠인데. 몸이 피곤하니, 잠도 잘오고 살만하다. 부정한 생각들이 끼어들 틈이 없이 고단하다. 남아도는 기운으로 박스를 나르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잠시 빈 틈을 타 알바생들의 캐릭터를 분석한다. 프로페셔널의 냄새가 풍기는 김군은 나의 트레이너다. 일을 잘하지만, 다른사람의 어설픈 몸짓을 봐주지 못한다. 매니저 시험을 준비하는 김양은 적절.. 장진영, 그녀가 죽었다 그녀가 죽었다. 난 그녀가 좋았다. 웃을때 환하지 않은것 울때 조차 슬픔에 빠지지 않는것 몸쓸감정들에서 거리두기 한듯한 눈빛 무엇보다 영화 '소름'에서 보이시했던 모습이 좋았다. 아무일 없는것처럼 돌아가는 세상에 다리걸기 하듯 담뱃재를 툭툭 털던 그 모습이 난 좋았다. 솔직히 죽음이 두렵다. 누구는 일찍 죽는게 소원이라고 하지만 난 벽에 똥칠할때까지 살고 싶다. 움직이고 느끼는 것을 잃는다는게 어떤 것인지 정말 두렵다. 그런데 웃긴건, 그녀의 죽음이 나를 이런저런 삶의 두려움에서 건져내고 있다. 어제까지 죽을거 같이 고통스럽던 각종 두려움들이 나풀대며 그 힘을 잃어버린거다. 가지려고 움켜줬던 것들이 죽음앞에서 얼마나 허망한지. 발가벗고 있어도 살아있음이 나를 얼마나 안도케하는지. 참 좋아했던 배우, 장진.. 바람이 알아챈다 잠을 푹잤다. 이상타. 잠을 푹잘 정도의 정신상태가 아니었는데 어째서. 어제 마신 막걸리 두잔 때문일까. 바람, 때문이었다. 옥탑서 이삿짐을 싸고 나르는 동안 따가운 햇살에 힘들었지만 이상하게도 바람은 선선했다. 익숙해질만한 하니까 곧 이별이라니. 가슴이 쌩하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설렘과는 다른 심장박동이 빨라진달까? 우울한 징조다. 괜찮다. 슬프면 울고 푹자고 말끔해지면 되니까. 외로워서 자신과 사랑할 시간을 염두하지 않았으니 이제는 무슨일이 있더라도 외로워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아니지, 외롭더라도 그걸 고통으로 받아들여서 이상한짓 안하겠다고 다짐한다. 무수한 다짐들이 종이조각처럼 날라갈거라는거 알고 멍청한 고래처럼 작은 친절에도 슬픔이 휘발되는거 안다. 외로워서 저질렀던 많은 과오와 판단들. 그걸..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