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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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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카드와 남자 남자의 등에 창살이 꽂혀있다. 여자는 사자의 아가리를 벌리고 있다. 여자는 두개의 도로래를 이리저리 굴리고 있다. 태양의 기운아래 둘이 있다. 달의 기운아래 개로 보이는 두마리가 마주보고 있다. 이미 남자는 여자에게 마음이 있다. 여자가 주관해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여자는 두사람을 사이에 두고 고민하고 있다. 태양의 기운은 남자의 마음이 크다는 것. 달의 기운아래서 남녀가 무엇을 하겠나? 몸과 마음이 통한다. 타로카드 믿고 연애 시작했다가 작살난다. 카드를 뽑는것은 순전히 당사자이기 때문에 당사자의 직관과 마음이 반영됐을뿐 정말 상대방의 맘이 그렇지 않다는 것. 타로카드 믿고 연애 시작했다가 작살날지니.
앎의 실천 첫키스는 전혀 날카롭지 않았다. 근육이 분리된 다리는 맥없이 꼬이고 구름양탄자를 타고 어딘가를 향해 질주하는 기분. 도대체 남의 타액맛이란게 전혀 느껴지지 않는 무색소무설탕의 덤덤한 맛. 입끼리 부딪히는데 왜 입만 빼고 모든 근육이 작동을 멈추는 걸까? 행위의 단순함에 비해 몸과 마음은 요동을 쳤던 그 순간은 죽을때까지 경험하고 싶어도 할 수 없으리라. 덤덤하다 못해 "오늘 저녁에 무슨식사를 하셨나요?" 키스하다말고 묻고 싶을 정도로 여유를 찾으면 허전함이 몰려온다. 군입대 전 총깍딱지 떼준다고 여자애들 몰래 소근거리며 송별식 자리를 일찍 털던 사내아이들을 경멸하던 소녀가 어느덧 처녀딱지 떼지 못한 원죄를 괴로워하며 머리를 쥐어뜯는다. 그럴즈음 마구 분비되는 호르몬의 냄새를 맡고 하나둘 어슬렁거리며 사내..
안토니아스라인을찾아서 효행 권하는 사회에서 딸로 산다는 것 Prologue 과거를 팔아 먹고사는 방법은? 불쌍하게 보여서 모부성본능을 유발시켜 이성의 환심을 산다. 과거의 화려한 경험을 글로 쓴다. 성공하면 자기계발에 대한 명 강의로 이름 석 자 날린다. 목사가 된다. 이번 기회에 난 아무래도 과거를 팔아 글을 써야겠다. 솔직히 이런 종류의 글을 쓸 때 치사하다는 생각을 한다. 상상력의 부재로 고작 과거를 팔아야 하다니. 되도록 담담하게, 되도록 타자화해서 표현하려고 하지만, 울컥하고, 분노하면서 엉망진창이 된다. 난, 지적여보이는 여성을 좋아한다. 말투와 옷차림, 직업, 성격도 지적인 여성을 보면 몸둘바를 모른다. 그렇게 되고 싶어서 말이다. 하지만 변태의 과정 없이 난 선망하는 그런 모습이 될 수 없다는 걸 안다. 솔직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