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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섹스

천한 가치관, 질투를 버리기위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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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도르달리 1937,나르시시의 변모

인간이 가지는 모든 욕망들 가운데서 가장 강하고 가장 맹목적인 욕망, 그리하여 법과 질서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욕망이 바로 성적인 욕망이다.
-플라톤과 에로스-

- 김상봉 나르시스의 꿈, 서양정신의 극복을 위한 연습 중에서 -
욕망에 사로잡혀 쾌락의 노예가 되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애인을 자기 좋은대로 자신에게 맞추려 한다.(푸코), 즉 그는 자신의 쾌락을 위해 애인을 주체성 없는 한갓 도구로 삼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을 자기 욕망의 충족을 위한 도구로 만든다는 점에서 에로스적 사랑이란 본질적으로 부도덕에 떨어질 위험을 안고 있다.
사랑의 감정이 이성적 분별에 의해 인도되지 않는 맹목적인 정념이라는 점에서 그것은 하나의 질병.
욕망이 충족되고 열정이 식었을때 즉 영혼이 질병으로부터 벗어나 냉정을 되찾았을때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의 애인에 대해 여전히 애착과 사랑을 느낄 수 있겠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반드시 그 질병으로부터 벗어난다.
유통기한은 괜히 있는게 아니다.
결핍의 가치관, 질투는 다독여서 돌려보내야 한다.

갑자기 오른 혈압을 주체할 수 없다가
문득 글을 보니 잠잠해진다.
인정하기 싫지만 가끔 이성은 감성을 컨트롤하는 중요한 도구로 쓰인다.
맹목적인 욕망에 순응한 뒤 걸레된 자존심을 추스릴새 없이 하루사이 복잡한 감정이 스멀스멀 혈압을 동반하여 올라왔지만, 생뚱맞게 플라톤에게 위로받는다.
"니가 그러니까 인간이지"

여하튼.
변형프리온이 아닌이상 죽기까지야 하겠냐만은
"사랑과 정열을 그대에게" 외쳐봤자 굳게 닫치는 성벽앞에서
주먹이 우는 그 상황의 상처는 어떻게 치유할거냐 말이지.내말은.
주먹불끈쥔 가발쓴 *덕화를 향해
"그녀도 질병이 치유되면 돌아온답니다. 결코 가발때문에 떠난건 아니예요. 당신은 장점이 있어요. 분명" 넉넉한척 그를 쓸어안을 것인지,
"아까부터 뒤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왜  그 성벽만치고 계세요?"라며
*흥국 처럼 그저 들이댈것인지.

나르시스가 괜히 나르시스인가?
자기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힌 놈 아니던가.
잘난 내가 참자. ㅠㅠ
좀 재수없지만, 나르시스는 가난한 가치관 '질투'를 해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