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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기

약속


약속은 의무와 권리의 '락'장치와 같다.
현재는 미래의 약속을 통해 행복한 기대를 갖는다.
그러나 그 미래는 약속을 유효한 감정으로 만들기 보다는 의무와 권리로 인해 수직적 관계를 고착화할 뿐이다.
그래서 감정없는 행위가 남는다. 약속이 실천이라는.

약속의 의무를 지키는 자는시원섭섭하고
드라이한 권리를 획득한 당사자는 왠지모를 착찹함을 경험한다.그
래서 자발적 약속조차도 불신하고 거부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기대가 아니라 약속하는 그 당시의 '마음'만 향유하면 된다.

약속을 남발하는 사람을 신뢰할 수 없다며 불신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당시의 약속남발은 당시의 마음상태를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그 자체를 믿어도 충분하다.
물론, 다른 저의가 없다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약속은 미래의 행위를 전제하지 않는다.
그래서 현재 마음이 어떤지를 읽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약속은 지켜야할 의무가 아니라
발현된 현재의 감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