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빌려 엄마와 토현이를 태우고 가다가 두 사람을 어느초등학교에 내려주고 나도 내리려는 찰나에 버스는 출발해버렸다.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차를 세우라고 소리쳤지만 아무도 내 외침에 귀기울이지 않았다. 그날 저녁 홀로 누워있는 내 방을 제외한 다른 방에서 갑자기 침입한 건달들에게 사람들이 맞아 죽고 있다. 나만 살아있는 상황에서 오들오들 떨다가 잠에서 깼다.
문득, 허무와 부정으로 똘똘 뭉쳐진 내가 침대에 뒹굴도 있음을 발견했다. 진정 허무라면 홀로 너털 걸음을 걸어야 하는데 옆에 사람들을 쿡쿡 찔러가며 알아달라고 보채는 건 내가봐도 좀 내가 유아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집은 답답했다. 맥없이 누워있어도 심장은 벌렁대고 한숨은 쉴새없이 나온다. 유아독존이던 내가 왜이리 허물어졌는지. 기대하고 아쉬워하고 화내는건 분명 욕심이 많아졌다는 의미일 것이다.
고통은 이제 그만.
문득, 허무와 부정으로 똘똘 뭉쳐진 내가 침대에 뒹굴도 있음을 발견했다. 진정 허무라면 홀로 너털 걸음을 걸어야 하는데 옆에 사람들을 쿡쿡 찔러가며 알아달라고 보채는 건 내가봐도 좀 내가 유아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집은 답답했다. 맥없이 누워있어도 심장은 벌렁대고 한숨은 쉴새없이 나온다. 유아독존이던 내가 왜이리 허물어졌는지. 기대하고 아쉬워하고 화내는건 분명 욕심이 많아졌다는 의미일 것이다.
고통은 이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