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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기

변화


이젠 새삼스럽지 않다.
사람들은 내게 용기있다고 하지만 난 무덤덤하다.
다만, 뭔가를 결심하기까지 약간의 망설임이 있을 뿐이다.
그 망설임은 진드기처럼 붙어있는 과거를 털어내는 약간의 용트림정도?
이내 생각한대로 행동할때 재밌어진다.

난 드라마작가 과정을 시작했다.
사람들과의 대화에 몰입하지 못하고 자꾸 시청자가 된다. 재미난 변화다.
세미나팀에 합류했다.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만나는 사람들이 편하다.
보조출연 알바신청을 했다.
나이많은 사람은 일이 없단다.
방청알바를 신청했다. 30대 후반의 여성이 환영받는 유일한 일자리.
뚱뚱하거나 못생기면 퇴짜다.
드디어 낼 첫 방청알바인데 퇴짜맞을지도 모른다.
기분은 더럽겠지만 좀 웃길거 같다.

온전히 몰입하지 않아도 되는 일자리를 가지려고 했으나
급여는 안정적이겠지만 어쨌거나 정시출퇴근을 하면 글을 쓰지 못할거 같아 포기했다.
한참 망설였다. 이력서도 두군데나 냈다.
빌어먹을, 화일로 된 사진은 스냅밖에 없으니 이력서에 붙인 사진을 멜로 받아본 사람들은 좀 웃겼을거다.
연기자 이력서도 아니고 왠 프로필용 사진이란 말인가.

드라마작가 강사는 뼈를 깎는 아픔을 내내 강조한다.
일부러 그러고 싶으려고 해도 난 그런 아픔을 잘 모른다.
놀수있는 시간이 줄어드는게 안타깝지만 이왕 해보기로 한거
한번 해보는 거다.

4주 강의가 끝나면 시놉시스를 써봐야겠다.
소재는 찾았으나 어떻게 갈등구조를 만들어야 할지.
내 오버가 적절히 빛을 발휘할지 잘 모를 일이다.
여튼, 돈벌 생각하니 내일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