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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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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 자기이익을 위해 투표하지 않는다. 왜그럴까? 민주주의의는 멀었다. 인민이 이익을 위해 투표하지 않기 때문이다. 왜 가난한 인민은 새누리당을 지지할까. 모난 놈이 정맞았던 일제강점기와 독재를 거친 역사적 맥락 말고, 가치를 선택하기 보다는 가까운 공동체의 단절이 두려워 묻어간다는 도덕심리학적 해석 말고, 감수성의 문제를 이야기 하고자 한다. 박정희와 전두환의 군부독재 시절을 겪었던 사람들은 그시절을 그리워한다. 정의롭고 책임감 강한 사람도, 자식을 걱정하는 보통의 부모도 하나같이 좋았다고 한다. 정말 좋았을까? 난 좋았을거라 생각한다. 우선, 좋다,나쁘다를 판단하는 기재는 무엇일까. 경험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지식과 정보를 보태어 판판의 근거로 삼는다. 가족이나 본인이 고문의 피해를 당해보지도 않았고 엉뚱하게 잡혀들어가 삼청교육대 훈련을 ..
내게 기본소득이 필요한 이유 나는 기본소득이 필요하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절실히 필요했던 순간들이 있었고 여전히 절실하다. 요즘 기본소득에 꽂혀 녹색당 기본소득선거운동본부에서 활동하는 내 모습을 보는 사람들은 '쟤는 원래 시민운동하던 애니까', 혹은 '뭐 또 재밌는 일에 꽂혔군' 혹은 '좋은 일 하나보다'라는 반응이지만 내가 기본소득 덕후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따로 있다. 참말로 절실하기 때문이다. 나는 친척집을 전전하며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냈다. 피붙이라는 이유만으로 친척 어른들은 기꺼이 나를 거뒀으나 먹이고 재우는 것 말고는 다른 지원을 하기 어려운 형편이었다. 도시락을 싸달라고 조르기도 눈치보여 땅콩샌드로 때우기를 반복했고, 학비도 허덕이는 상황이라 맘씨좋은 선생님의 교사용 참고서로 공부했고 측은지심이 많은 선생님이 대..
경향신문 편집국에 바란다 경향신문 편집국에 바란다. 총선앞둔 정치면 기사, 당내분위기보다 정책이 알고 싶다. 정당의 중요정책보다 보좌관 사표쓴 기사가 더 중요한가? 나는 구독자다. 얼마전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을 놓고 고민하다가 경향신문으로 낙점했다.(한겨레21을 자주접하기 때문). 그런데 불과 한달도 안되서 다시 구독을 끊어야 하나? 고민이다. 구독자의 욕구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요즘 친구들을 만나 헬조선,흙수저이야기뿐이다. 연예인 가십도 흥미를 잃고 북핵과 사드이야기도 그리 귀에 들어오지 않는 모양이다. 씹어도 씹어도 단물이 나오던 풍자와 해학은 사라지고 여행과 맛집으로 일상을 탈피하고자 하는 소소한 기대도 사라졌다. 왜 그럴까. 삶이 팍팍해도 너무 팍팍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을 바꿀 수 있는 방법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