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수 빠르다.
움켜쥐고 쭉 짜면 한방에 물기가 빠진다.
수분을 흡수하면 커졌다가 말라비틀어지면 작아진다.
정보,지식,생각, 사랑 하다못해 배려까지
적셔주지 못하면 이내 말라 비틀어지고 만다.
연이은 교육훈련을 진행하면서
어휘력이 말라비틀어지는 걸 느낀다.
적절한 코멘트에 한계를 느낄때도 있다.
어젠 강한 도전을 받았고
나름 활동경험으로 넘어가긴 했지만
현실을 인정해달라는 바쁜 훈련생을 이해못하는건 아니다.
똥고집스러운 나의 원칙지키기는 가끔 우스울때가 있다.
그까이꺼 그냥 넘어가도 나자빠지지 않을텐데 말이다.
고집스런 나의 원칙앞에서 스스로 얼마나 무너져왔던가.
다시, 흡수를 시작해야 한다.
쭉 빠져나간 물기를 다시 적셔줘야 할텐데.
이번 인문학 강좌가 촉촉히 적셔주려나.
다시, 똑똑해져야 한다.
건조해져 딱딱한 해면이 되버린 나의 머리통을 다시 물에 담궈야 할텐데.
하루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