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중에서
풋과일들만이 가지에 오래 붙어있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러다가 깜박 때를 놓치면 그러한 고집과 집착 때문에 썩게 되는 것이다.
모든 익은 것들은 잘 알고 있다.
때를 맞추어 떨어지는 것이 새로운 생명, 새로운 젊음을 얻는 길임을.
가을은 자유로운 죽음을 선택하는 계절이다.
새로운 생명을 위해서.
이별은 변화와 생성을 위한 잠깐의 고통이 따를 뿐 풋사과처럼 굴지 않을 것이다.
나를 버리는건 참 어리석었다.
삶은 오로지 홀로 사는것.
홀로 개척하고 홀로 우는것.
홀로 생각할 수 있는것.
'고독'을 아는 자만이 변화와 생성의 비밀을 아는 사람일 것이다.
고독을 좋아했던 므!
홀로 굳건하던 므!
겁없이 성자의 나래를 펴던 므!
그 에너지 남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