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루살기

드라마

시놉을 쓴다.
제목 너무 잘 뽑는다.
시놉 잘쓴다. 구미가 당긴다.
대본, 꽝이다.

두번째 시놉을 쓴다.
소재가 너무 좋다.
제목 끝장난다.
시놉 잘쓴다. 
하지만 이번엔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두번 속지 않겠다는 동료들의 기운이 팍팍 느껴진다.

그래서 대본쓰기가 너무 힘들다.
사기치는 사람의 심정이란 이런걸까?.

하지만 억울하다.
생전처음 써보는 대본인데 못쓸 수도 있지.
어떻게 첨부터 대사빨이 살아나냔 말이지.

하물며 역사물은, 시대적 배경을 고려해야 하고 
당시 용어나, 말투 등도 생각해야 하는데
나처럼 왕초보가 그게 되냐고요....

씬 6개 정도를 써놓고 머리를 쥐어짜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을 대입시켜서 상상해보기도 하고
대사를 직접 읽으며 연기를 해본다.

이상한건 나만 재밌다.

우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