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병원에 모셔드리고 나서 투석받는 시간동안 뭘할까 하다가 토현이랑 도서관에 가기로 했다. 대출증에 붙인 사진보다 훨씬 늙수그레해진 토현을 보니 참 간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고덕평생학습관은 해공도서관과는 다른 뭔가 인간중심의 설계가 눈에 띄는 도서관이다. (노후한 건물이라 엘리베이터가 없는게 흠). 밥만먹으러 도서관 간적도 여러번일만큼 저렴하게 맛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과 사계절동안 사정없이 유리창을 뚫고 들어오는 햇빛. 넓은 중앙홀은 신문게시대가 있고 커피자판기가 있다. 하릴없이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 열람실 순서를 대기하기도 한다. 바깥에서 담배를 피우며 뻥뚫린 전망을 보기도 하고, 여름엔 잉어도 볼 수 있다. 요즘은 길고양이 한마리가 도서관을 지키고 있다.
토현이가 좋아하는 김치덮밥을 먹고 어린이 열람실에 구겨넣듯이 넣었다. 고독력을 키워주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솔직히 독서와 담쌓는 그녀가 걱정스러웠기 때문이다. 두어시간 책보라고 보내고 다시 집으로 왔다.
시끌시끌하다가 갑자기 텅빈 공간에서 대자로 뻗어봤다가 노래를 불렀다가 눈물을 찔끔 흘렸다. 그냥 이대로 멈췄으면 했다. 조금 잠이 드나 싶었는데 문자가 왔다.
"엄마~~~ 나~~ 죽을 지경이야. 빨리 데릴러와~~~~"
도서관에 달려가니 책을 다섯권쯤 쌓아놓고 읽고 있었다. 목이 부러질것 같다며 투덜대는 그녀. 다음엔 버스타고 혼자 찾아가는 방법을 알려줘야 겠다.
토현이가 좋아하는 김치덮밥을 먹고 어린이 열람실에 구겨넣듯이 넣었다. 고독력을 키워주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솔직히 독서와 담쌓는 그녀가 걱정스러웠기 때문이다. 두어시간 책보라고 보내고 다시 집으로 왔다.
시끌시끌하다가 갑자기 텅빈 공간에서 대자로 뻗어봤다가 노래를 불렀다가 눈물을 찔끔 흘렸다. 그냥 이대로 멈췄으면 했다. 조금 잠이 드나 싶었는데 문자가 왔다.
"엄마~~~ 나~~ 죽을 지경이야. 빨리 데릴러와~~~~"
도서관에 달려가니 책을 다섯권쯤 쌓아놓고 읽고 있었다. 목이 부러질것 같다며 투덜대는 그녀. 다음엔 버스타고 혼자 찾아가는 방법을 알려줘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