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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기

눅눅한 오후 좋다

기침,방귀냄새,사랑은
숨길 수 없다.
나의 흘러넘치는 에너지도 숨길 수 없다.
추천사 써주신 L언니를 만났다.
꽤 저명한 한의사이자 여성운동가이자 책도 여러권 내신 분이어서인지
공적이미지를 염려하신다. "얘, NGO스런 안경테는 당장 세련된걸루 바꾸고
옷은 더욱 섹쉬하게 입어야지, 그리고 머리를 좀 길러야겠다 얘"
역쉬, 오마이로 인해 새로생긴 별명, 후덕영선.
섹쉬한 이미지를 만들어야 하나?
난 그저 고개를 끄덕였을 뿐인데 언니는 내사주가 궁금하단다.
"넌, 너무 에너지가 넘쳐, 네가 어떻게 살아갈지 증말 궁금하다"
크게 웃지도 떠들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후끈거리는 뜨거운 에너지가
새나간 것이다. 계란후라이도 너끈히 부칠것같은 나도 부담스런 그놈의 에너지.

모처럼 눅눅한 여름밤이다.
난 좋다. 혼자 있을 수 있음 금상첨화인데.
우선, 토현이를 데리고 열심히 걸었다.
수다떨고 맛난거 먹구 열심히 굴린다음 잠을 재웠다.
그리고 몇블럭이나 떨어져 있는 비됴가게를 달려가서
H2 만화를 빌렸다. 소장본은 너무 두껍다. 오늘도 밤을 패야할듯.

장마철엔 술술 넘어가는 만화책이 짱이다. 이얏호!
드디어, 드디어 토현은 잠들었고 지금 혼자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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