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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기

노래


간만에 노래방에 갔다. 사람은 이기적이기도 하지. 다른관계에 팔려있을땐 친구들을 소외시키더니 돌아돌아 와서 친구들을 찾는다. 결국 허리를 감싸주는건 친구들 뿐이라니. 그녀들은 아주그냥 가슴 찢어지는 노래로 골라 두시간 내내 불러제꼈다. 좋다. 내 주문이기도 했다. 펑펑 울고싶을때 안약을 넣을 수도 없고 안구건조증인지 눈물도 잘 나오지 않았지만 가슴절절한 노래가사는 끝내 눈을 촉촉히 적셔주었다. 슬프지만 행복했다.
이소라는 이별하면 앨범이 나온다고 하지. 공지영은 아픈 결혼과 이혼의 반복과 사랑으로 인한 상처의 경험에서 그런 글이 나온다고 하지. 창작하는 사람에게 있어 상처는 분명 상장과 같은 것이리라.

소설을 시작했다. 마광수 아저씨가 좋아할만한 구절들이 화면에 박혀간다. 쓰는 내내 웃긴다. 등장인물들 이름이 촌스러워서 그런가? 연애소설인데 자꾸 명랑만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작자가 의도하지 않은대로 써지는건 왜일까?
난 예쁘고 절절한 사랑이야기를 쓰고 싶었는데 말이지. 주인공 순자는 절절한데, 바라보는 나는 명랑만화라니.
일단, 한국로맨스소설작가협회 홈페이지에 연재할 계획이다. 온라인 소설들이 점점 만화화되고 어디에 올릴까 하다가 다양한 작품들이 올라가는 곳이어서 이곳을 선택했다. '순자씨의 바이브레이터'화이팅^^

자전거를 고치려고 한다. 손을 좀 보고 한강을 달려야지. 이 겨울이 지나기를 얼마나 고대했던가. 라이트를 달고 헬멧도 구해야지. 내가 좋아하는 한강. 생각만 하지말고 당장 오늘 자전거를 끌고 나가야겠다.

인권연구소 인문학 강좌에 갈까말까 고민중이다. 친구가 같이 가자고 하는데 한나아렌트에 대하 아는바가 없을뿐 아니라 내용이 좀 무겁다. 수유너머이 니체 금요강좌를 신청했다. 둘중의 하나만 해야할텐데. 아직고 고민중. 마음가는대로 하려면 니체로 가야하겠지.

이기적인건 이타적인것과 다르지 않다. 나(신)이 질러놓은 일들에 책임을 다하려고 고민할 필요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