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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기

나도 이런사진을 갖게 될 줄이야

집이나, 식당 같은데 가면 주인장의 높고 험한 산 완전정복 사진이나, 대어를 낚은듯한 낚시사진을 종종 발견한다. 뭔가 성공의 기쁨에 넘쳐나는 그 모습을 볼때마다 난 좀 깔보는 경향이 있었다. 대체 그게 뭐라고. 저렇게 자랑하고 싶나? 난 안부럽다규~ 근데 지난 설악산에서 찍은 사진을 화일로 받아보니 웃음이 나온다. 나도 대청봉 꼭대기에서 사진을 찍었던 것. 승리의 브이를 날리면서 말이지. 그리 감격의 순간은 아니었지만 여기까지 온거 증거를 남겨야 한다는 주변사람들의 말에 포즈를 잡아봤다. 초입에서는 힘들었지만 그리 완전정복의 기쁨은 없었다. 그냥 바람이 시원했을뿐. 겨울막바지 산행이 준 행복감이 생각나서 사진을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