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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기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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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려고하면 삑사리가 난다.
집회때의 마이크 공포증도 그런 종류다.
평상시 말만 잘하다가, 마이크만 잡으며 단어가 어려워지고 꼬이면서
도대체 무엇을 말하려하는지 알 수 없게 된다.

예뻐보이려고 하면 불편하다.
후크는 배꼽을 파고들고
렌즈는 눈알을 마구 압박한다.
마스카라는 눈꺼풀을 주저앉히고
구두는 명랑운동회 내내 나를 주저앉혔다.

잘나가려고 하면 오히려 뒤처진다.
인생은 덤으로 얻어지는게 별로 없다.
본품에 추가구성, 거기다 덤까지 바란다면
건, 유통기한을 얼마 남기지 않은 것들일 가능성이 높다.
더욱더 잘하려고 하면 더욱더 초조하고 뜻대로 되지 않는게 당연지사.

사람의 '의지'란게 얼마나 볼품없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