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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인정과 이해를 잃어간 이념.

세상을 보는 프리즘. 이념을 나의 판단기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수구세력만 그런줄 알았는데 나 또한 어느 사안에 있어서는 근본주의자로 돌아서며 가차 없이 이념을 들먹여 왔다.
돌아보니 내 판단력은 인정과 이해를 잃어가고 있었다.

그 와중에 사람들은 죽어가고
냉담에 냉담을 거듭하니 곁에 남은 사람도, 조직도 썰렁하다.

특히 지역이 그렇다.
97년만 해도 북한어린이돕기운동을 함께했던 사람들이
여러갈래 조직이 되고, 각자의 정당에서 출마를 하거나 혹은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끊임없이 이게 다르고 저게 달라서 갈라져 온 사람들.
정치 언저리에서 10년이 넘도록 일해왔으나 누구 하다 당선시킨 경험도 없는.
안타깝고 슬픈 진보세력.

이념의 프리즘은
사람마저 싫어지게 만들어서
수구보다 더 미운 애증의 관계들이 되어버렸다.

미워했던 선배들.
돌아보니 미울 일이 없던 선배였고 동료였다.

어찌됐든, 지난날을 반성하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