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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그리움이 물러간다면
얼마나 그동안 홀로 정을 뗐을까
상상이 망상인데
바보처럼 잠이 안오네.

손해보고
아프고
황망한데

난 또 누군가를
그렇게 아프게 했나
황망하게 돌아섰나.

언제나 지금이 지나갈까
그간의 일상이
복수라도 하듯
삶은 이런거였다고
잊을까봐서
나를 무릎꿇게 하고
훈계하는게냐.

생각으론
도저히 시간을 벗어날 수 없다.
거짓말처럼
그 시간도 넘겼으면서
또 이러면
난 이 삶을 식힐 수 없다.

왜이리 뜨거운게냐. 내 삶은
마음을 내어주지 않을 방도가 뭐냐.
그리도 뜨겁게
다가온. 그 맘을
어띠 내치며 냉정할 수 있단 말이냐.

언제고 돌아서는 새치혀.
난 그래도 믿고 싶구나.
두려워서 여미면
세상이 너무
파랗게 질릴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