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춥네요. 가을인가보네. 몰입이 희미해지고 애착이 사그라들고 포기가 빨라지는 가을입니다. 이때 무엇을 가장한 재미거리가 필요할까요? 알리의 고추잠자리 음원이나 찾아봐야죠. 막걸리마시고 집에 가는길.
고추잠자리를 무한반복 들으며 울었습니다. 알리의 목소리는 참 쓸쓸해요. 가을 어느날 반바지 입은 채로 문밖에서 놀다가 허옇게 각질이 일어난 다리에 앉은 고추잠자리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 소녀가 이렇게 커서 저런 노래를 들으며 우네요. 주변에 추천해보니 이노래가 슬프냐?는 생뚱 맞은 반응. 하기사 7년전인가? 무한반복 들으며 울었던 노래는 양동근의 '구리뱅뱅'이었답니다.
정말 슬픈데, 표현한 방법이 없네. 그쵸? 천호식품 사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