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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기

다시 시작

수첩이 얇아졌다. 20년 가까이 메모습관을 유지해왔는데 2년째 날짜만 있는 수첩을 들고 다닌다. 일정만 체크하고 메모는 페북에 했던 것 같다. 슬슬 페북이 갑갑해졌다. 피드백이 고픈 경우, 페북이 좋지만, 그 피드백을 고려해야 하는 글쓰기는 솔직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제 다시 시작. 마구 질러보는 내 공간. 한참 먼지가 뽀얗게 쌓인 이 공간에 빗질을 좀 하고, 먼지도 털고, 물걸레질도 해서 마구 뒹굴거려야 겠다.

 

이제서야 나다운 글쓰기, 나다운 생각, 나다운 관계가 보이기 시작한다.

흔들리지 말고. 부러워도 말고, 질투하지 말고. 다시 '나'는 시작이다.

 

안녕! 티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