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 TV 두드림 콘서트를 봤다.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인디밴드 친구들에게 샘이 난다.
올밴이 "야동을 보면 야동을 찍고 싶잖아요? 음악을 들으니 음악을 만들고 싶어졌다"고 말한다.
맞아. 예술은 그런거다. 보다가 직접 해보고 싶어지는 것. 그래서 직접 해봤더니 좋더라는 것.
그것이 돈벌이와 직결되는 순간 예술이 고통스러워지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달빛요정이 죽었다는 사실도 이제야 알았다.
내가 유독 짧은 혀의 남자들에게 연민을 느끼는데(이건 남성적 매력과는 전혀 상관없음을 밝힌다)
어눌하게 말하는 달빛요정의 음악에 대한 사랑이 소소하게 가슴을 울렸었는데 그가 죽었다니.
소멸하는 순간, 영웅이 되기도 하고. 그냥 그런 채로 잊혀지기도 한다. 조금만 더 꽃피웠으면...
타루의 발견.
홍대여신이라고 불릴 만큼 상큼발랄 이쁘다. 근게 그말이 불편하단다. 공감간다.
그렇게 자신을 가두기엔 너무 야생마 같다고. 이쁜게 죄인 그녀?
이쁜건 사실. 음악도 듣기 좋다.
그리고 김지수와 장재인.
되고 싶어서가 하고 싶어서보다 강하면 힘들텐데.
하고 싶어서가 강한 그들이 살아남았다고 생각한다.
슈스케가 아니었어도 언젠간 만났을 그들을 난 응원한다.
20대 초반인 그들의 감수성은 얼마나 대단한가.
그런 사람의 노래를 만나는 것도 즐겁지만, 그런 젊은 사람 때문에 가슴이 뛰기도 한다.
난 뭘 하고 싶었던 것이었을까?
지금 하고 싶은것은?
잘 자고 잘먹고 잘 놀고 싶은것 밖에 없으니.
철 없는 타쯔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