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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이 무엇이냐 한낱 내 작은 삶조차도 '해방'의 댓가를 치룬다. 해방의 크기만한 고통과 상처로 다리놓아진 곳을 오로지 홀로 걸어야 하고 지탱하기 힘들 정도의 바람을 맨몸으로 견뎌내야 하고 아무도 손잡아주지 않는 그 다리에 서서 비틀거리며 꼼지락걸음으로 진보한다. 함께 웃던 이들은 뒤에 물러서 있고 나의 작은 상처에도 찡그리던 사람은 돌아섰다. 훈훈하게 안아주던 가족들은 나를 말리고 제도의 힘을 잃어버린 세상은 나의 결단을 놓고 비난할 준비를 한다. 한낱 내 작은 삶조차도 해방의 크기만한 피를 흘리는데 억압의 고리를 끊기 위해 목숨을 내놓았던 이들의 댓가는 얼마나 아팠을 지. 나도 이렇게 아픈데 말이다. 해방이 무엇이냐. 모여있지만 결국 돌아와 내 작은 방에 누우면 오로지 홀로 걸어야 하고 홀로 맞서야 하고 홀로 견뎌야..
감사일기7 1. 푸름이가 아빠를 잃은 슬픔에도 가정을 꾸리고 꿋꿋하게 살 수 있어 감사합니다. 2. 간만에 친척에게 한턱 쏘려 계산하는데 경록이가 아메리카노 한잔 값만 계산해줘서 감사합니다. 3. 토현이가 잘 받아들여줘서 감사합니다. 4. 욕심을 내려놓았을 때 비로소 해방이 온다는 진리를 몸소 체험하게되어 감사합니다. 5. 서운하고 분한 마음조차도 감사합니다. 6. 모두 그럭저럭 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7. 외삼촌을 잃고도 우울증을 극복하고 그림그리는 외숙모의 삶에 감사합니다. 8. 차분하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9. 삶의 전환의 고통을 고스란히 딛고 갈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10. 내 삶을 내것으로 오로지 선택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11. 결단의 용기를 준 친구에게 감사합..
감사일기6 1. 떠날 수 있어 감사합니다 2. 토현이의 성장 감사합니다. 3. 함께 욕해주는 친구가 있어 감사합니다. 4.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줄 친구가 있어 감사합니다. 5, 진정. 해방의 고통 그 두려움을 몸소 마주하게 된 점 감사합니다. 6, 일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7. 기차타서 감사합니다. 8. 목포 감사합니다. 9. 하기 싫은 것을 안할 수 있어 감사합니가. 10 소식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11. 가벼워져서 감사합니다. 12. 오히려 제가 단절하니 감사합니다. 13. 삶의 기운이 남아 감사합니다. 14. 차분한 사유 감사합니다. 15. 볼 수 있어 16. 숨쉴수 있어 17 물선을 버릴 수 있어 18. 단촐해져서 19. 정직해져서 20 큰 일이 벌어지진 않아서 21. 그도 생의 기운이 있러서 22. 그..
깊은 슬픔 희한하다. 슬픔이 슬픔을 덮어주고 또다른 슬픔이 어루만져준다. 지금처럼, 아니 지금보다 더 아팠던 것 같은데 그때 남긴 글과 이별의 편지가 나에게 위안이 될 줄이야. 사랑하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말이 이렇게 따뜻하게 다가올 줄이야. 그때는 분노와 슬픔이 가득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의 분노와 슬픔을 어루만져준다. 저장해놓길 참 잘했다. 대화할 수 없을 때 대상이 떠오르지 않을 때 그 문자들이 내게 말을 건네온다. 그래서 어쩌면 이렇게 슬플때 난 글을 쓰는지도 모른다. 난 한 생애를 살면서 이렇게 아픈 이별을 겹쳐서 맞이할 줄 몰랐다. 일할 때 순간 집중하고 나면 다리가 후달리고 가슴이 벌렁거려서 걸을 때 조심조심 걷는다. 그치만 이 상황이 힘들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오롯이 내가 나를 만나고 나만이 나를 ..
감사일기5 1. 순간 일에 집중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2. 비관하지 않아 감사합니다. 3. 에너지가 차분해서 감사합니다. 4. 홀로 설 수 있어 감사합니다. 5. 돈을 벌 수 있어 감사합니다. 6. 쓸모 있어 감사합니다. 7. 도봉산에서 워크숍 감사합니다. 8. 맛난 항아리수제비 감사합니다 9. 부담스럽던 교육 잘 끝나서 감사합니다. 10.사람들 사이에 있어 감사합니다 11. 불안하지 않아 감사합니다 12. 받아들여줘서 감사합니다 13. 햇살. 바람. 감사합니다. 14. 1일1똥 감사합니다. 15. 정치얘기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16. 질문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17. 정직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18. 과식하지 않아 감사합니다. 19. 목포에 갈 수 있어 감사합니다. 20. 그의 철없음에 초연해서 감사합니..
감사일기4 1. 남편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줘서 감사합니다. 2. 토현이가 받아들일 정도로 성장해서 감사합니다. 3.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힘이 생겨 감사합니다. 4. 시간이 흐르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5. 관계에 정직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6. 고독의 진수를 알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7. 코넷 동료가 있어서 감사합니다. 8. 나를 지지할 사람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9. 주위로부터 시선을 견딜 수 있는 다짐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10. 차분하게 준비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11. 지금 이순간 사유할 힘이 생겨서 감사합니다. 12. 아픈 추억으로 뒤돌아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13. 아픔과 슬픔을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14.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15. 오랜 시간 기도의..
감사일기3 1. 보내줘서 감사합니다 2. 행복을 빌어줘서 고맙습니다. 3. 딸과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4. 화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5. 휴대폰을 고쳐서 감사합니다. 6. 쿨하게 마음먹어줘서 고맙습니다. 7. 차분하게 말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8. 이렇게 할 수 있게 단절해줘서 감사합니다. 9. 새로운 삶을 열 수 있어 감사합니다 10. 존재로 결단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11. 사유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12. 일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13. 움직이면 돈이 생기니 감사합니다. 14. 이해해줄 친구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15. 두려움을 마주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16. 서운함이 줄어 감사합니다. 17.싸우지 않아서 감사합니다 18. 비통해하지 않아서 감사합니다. 19. 전화할 사람이 있어 감사합..
잔인하다 얼굴보고 알고 지내야하다니 이렇게 잔인한 이유가 있겠지. J님을 만날때마가 고통스러웠는데 Y님을 만나며 아무렇지 않아지기가 시간이 필요하겠구나. 나도 누군가에게 비통함을 안겨줘야 할 때 미리 된서리 맞으며 죄값을 하는가보다. 나에게. 이. 당분간의 슬픔이 해방을 맞이할 수 있기를. 비로소. 안정되고 편안한 관계를 만들어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