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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섹스

자기애적 대상선택

의존적 대상선택은 상상해본적 없다.
전생에 무수리 출신이라서 그런가보다.
다만, 나르시시즘을 무기삼아 자기애적 대상선택을 하는것 같다.
겉으로 보기엔 고상하지만
실은 감정노동이 고된일이다.
내 자신이 소중학고 특별하다고 생각한 나머지
상대방에 대한 공감이나 배려가 없다.
다만, 내 이미지가 침해당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서운함이 분노로 바뀌어
상대방의 문제를 분석하고 존재를 거부당했다는 분노로 잠을 못이루기도 한다.

거기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만큼 마음이 따라주지 않을때가 있다.
냉소적 말투는 가장 대표적인 표현일수 있겠다.
아니면, 아주 말이 많아지거나 입을 다물거나도 포함된다.

자기애적사랑에 대한 자각이 일어나는순간
참 멍청하다는 생각을 했다.
페르소나에 가려진 나에 대한 사랑이 진짜일수 있겠냔 말이다.
자연인으로서의 나도 충분히 사랑받을 가치가 있었음을 느끼게 해준
J가 새삼스럽다.

의존적 사랑과 자기애적 사랑을 스타일의 문제로만 가볍게 치부했었는데
정신분석학적으로 볼때 치유받아 마땅할 그무엇이었다.
참 고달프다. 이런것까지 분석을 해야하는가?

호르몬의 작용으로, 외모로, 조건으로 시작했든
여하튼 사랑이라는 관계의 끝은 깊은 신뢰로 방점이 찍힌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시간이 오래걸리겠지만 말이다.

의존적대상선택에 괴로워하는 K와 자기애적 대상선택에 괴로워하는 C를 보면
좀 적당히 섞어놓고 싶은 생각이든다.
결핍이 사랑의 근거가 된다는 정신분석이 좀 맘에 들진 않지만 거부할 수 없는 그무엇이 있다. 그녀들의 결핍은 대관절 무엇으로 치유한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