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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기

사람을 다시 생각한다


예쁘고 잘생겼다.
소비욕구가 모여 자본에 대한 욕망을 키우고 그것은 자본주의를 굴러가게 하는 원리가 되겠지.
겉모습이 윤기나는 이들에 대한 선망과 동시에 부끄러워해야 하는 아니 진짜 부끄러워하면서 평생을 살아야 하는
사람이 될뻔했지만, 저 친구들이 너무 예뻐서 생각이 바뀐다.
 
오늘은 지도력 교육훈련을 받게 될 분들을 인터뷰 했다.
기계적인 친절함으로 어색함을 달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편해진다.

키스를 책으로 배운 사람처럼 제깐에는 읽었다는 책들을 인용해가며 씨부렸던 가난과 주민조직에 대한 설을 풀던 내가 부끄러워진다. 삶으로 사는 사람들 앞에서 잘난척만 한건 아닌지.

배려,동정,이타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키워드로 자리잡고
소비,욕망,성상품화가 욕망에 충실한 솔직함으로 인정해왔던것은 아닌지.

가치가 생활태도를 변화시키듯, 나의 태도가 가치를 퇴색해왔던가 보다.
솔직해서 편한줄 알았더니, 그건 솔직한것도 뭣도 아니다. 약장수 같은 '욕망'어쩌구저쩌구 이젠 좀 귀찮아졌다.

머리로 달려가던 나를 잠시 멈추고
사람을 다시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