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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보편적인 노래


- 물리적 거리가 생기면 관계가 보편적으로 변할래나? 언니가 캐나다로 간다. 물론 달랑 2개월밖에 되지는 않지만 왠지 서운하고 허전하다. 보편적인건 가벼운 그리움. 절절함 보다는 입꼬리에 살짝 물린 웃음.시간,장소,추억할 모든 것들이 덤덤해지는 것.
- 요즘들어 선배의 친절이 부담스럽다. 추억할 아무 관계도 없지만, 그의 감정이 내게 있어 보편적인 것이 되었으면 한다. 결심한대로 움직이지 않는게 사람의 감정이란 걸 안다. 하지만 좀체 난 마음을 갈아타지 못하는 사람이니 나를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건 힘든 일이다.
- 택시기사랑 짧은 대화를 나눴다. 20대 후반인줄 알았더니 목소리가 나이들어 보인단다. 계산하면서 내 얼굴을 빤히 들여다 본다. "정말, 어려보인다.나이가 몇살이세요? " 기분좋다.


브로콜리너마저 - 보편적인 노래

너에게 주고 싶어
이건 너무나 평범해서
더 뻔한 노래
어쩌다 우연히
이 노래를 듣는다 해도
서로 모른 채
지나치는 사람들처럼
그때 그때의
사소한 기분 같은 건
기억조차 나지 않았을 거야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건
너무 슬퍼
사실 아니라고 해도
난 아직 믿고 싶어
너는 이 노래를 듣고서
그때의 마음을
기억할까 조금은
보편적인 노래가 되어
보편적인 날들이 되어
보편적인 일들이 되어
함께한 시간도 장소도
마음도 기억나지 않는
보편적인 사랑의 노래
보편적인 이별의 노래에
문득 선명하게 떠오르는
그때 그때의 그때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건
너무 슬퍼
사실 아니라고 해도
난 아직 믿고 싶어
너는 이 노래를 듣고서
그때의 마음을
기억할까 조금은
보편적인 노래가 되어
보편적인 날들이 되어
보편적인 일들이 되어
함께한 시간도 장소도
마음도 기억나지 않는
보편적인 사랑의 노래
보편적인 이별의 노래에
문득 선명하게 떠오르는
그때 그때의 그때
그렇게 소중했었던 마음이
이젠 지키지 못한
그런 일들로만 남았어
괜찮아 이제는 그냥 잊어버리자
아무리 아니라 생각을 해보지만
보편적인 노래가 되어
보편적인 날들이 되어
보편적인 일들이 되어
함께한 시간도 장소도
마음도 기억나지 않는
보편적인 사랑의 노래
보편적인 이별의 노래에
문득 선명하게 떠오르는
그때 그때의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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