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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섹스

바람둥이는 쿨하오?

스킨쉽에는 두종류가 있습니다. 애착으로 인한 친밀감의 표현이요, 하나는 스킨쉽자체가 목적인 경우이죠. 그가 키스했을때, 키스자체가 목적이라고 한다면 상대가 순이든 영희든,미영이든,순자든 누가되었든 상관없습니다. 그녀들은 직감합니다. 이 사람의 스킨쉽은 그자체가 목적이구나 하구요. 섹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술에 취해 더듬는 그라할지라도, 그 순간만큼은 여인의 피부, 얼굴, 가슴, 자체를 사랑하는 것과, 사랑의 세레나데를 읊어댔던 순진남이라할지라도 섹스 자체가 목적인 경우는 직감으로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순이영희미영순자 가운데 순자는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순자는 그의 세레나데에 취해 정말 사랑한다고 착각하는 경우이지요. 이때 그는 "똥"밟았다는 사실을 직감합니다.
그는 자신의 섹스능력과 키스능력,애무능력을 시험하고, 다른 순자들을 만족시키기위한 도구로서 신나게 목적의식적 욕구를 풀어냅니다.
그런데 이를 어쩝니까. 순자는 임신을 하고맙니다. 제기랄 그녀는 결혼에 대한 로망또한 가지고 있었서 그를 찾아갑니다. "저, 임신했어요"
사랑의 세레나데를 읊은 다음, 모텔에 들어가기 일보직전의 일이지요.
순간, 그는 싸늘한 눈빛으로 이야기 합니다. "배란주기도 따지지 못해요? 순자씨는 성인 맞나요?" 그리고 휑하니 그자리를 피해버립니다.
우리의 순자씨. 아직도 사태파악이 안된 그녀는 "사랑한다"는 그의 말만 믿고 그를 이해하려고 갖은 애를 씁니다만, 글쎄요. 그는 그날 순이나 영희나 미영이를 만났을지 모를 일입니다. 사랑한다는 말이 한방울의 휘발유같다는 거시기의 말이 생각나는군요. 또한 입을 통해 쏟아진 말의 진실은 그 순간을 벗어나면 이미 진실이 아닐수도 있지요.
그러나 구별방법은 있습니다. 순간의 진실이 아닐경우, 온 피부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스킨쉽의 진정성을 파악해보는 겁니다. 아무리 멋진 섹스를 하였다 하더라도, 노래방서 일행몰래 살짝 도둑키스를 했다거나 골목길서 사람눈을 피해 살짝 포옹했던 기억보다 못한 이유는 바로 스킨쉽자체가 애착으로 인한 친밀감을 폴폴 풍겼기 때문입니다.

모텔문앞서 도망간 그는 정말 쿨합니까?
대개 바람둥이는 쿨하게 정리하는 사람으로 오해받습니다만, 건 쿨한게 아니라 순자같은 여인이 쪽팔려서 그 사실을 발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니다, 쪽팔려서가 아니라 어쩌면 순자씨는 아직도 그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착각할수도 있겠군염.

행위의 결과에 대한 자책과 책임이 없는 바람둥이들은 순자씨를 조심하시거나
아니면 쿨한척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목적의식적인 스킨쉽, 가령 키스, 애무, 섹스는 직감으로 알 수 있습니다. 영희든, 미영이든,순이 등 아무나 될 수 있다면 그건 이미 사랑의 소통이 아니고 단지, 자신의 욕구를 풀어내는 배설과 다를 바 아닙니다. 섹스의 과정이 아무리 정성스러웠다 하더라도 소통을 포기한 그것은 그대가 바이브레이터와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것이지요.

혹시 이글을 읽으며 찔리는 분들 계십니까?
그럼 당신은 사랑의 소통이 뭔지 모르시는 불쌍한 인간이십니다.
쿨하다는 최고의 찬사를 듣고 있는 바람둥이일지도 모르겠군요.
이건, 순자씨보고 정신차리라고 할 게 아니라, 그런 순자씨를 독하게 만드는 남자와 세상이 정신차려야 할 문제입니다.
아항! 너무 보수적이라고요? 진보는 사람에 대한 사랑, 즉 휴머니티를 배제할 수 없습니다. 섹스를 다만, 배설로 보는 것이 진보라고 한다면 그 증거를 대주세요.
물론 저는 프리섹스를 방해하는 사회적 규제를 단호히 거부하고 불복종합니다.
하지만 상대는 적어도 단 몇초의 순간만이라도 교감은 있어야겠죠.
그리고 침대위에서만큼이라도 피부, 얼굴, 가슴을 사랑해야하지 않을까요?

순자씨는 바이브레이터가 아닙니다요^^

<어찌보면 이건 필자의 초자아가 짓껄인 셉입니다. 도덕적 성윤리관으로 어려서부터 세뇌당해온 이사회의 순자씨들은 이미 손잡는 행위 하나에도 윤리적 의미를 부여하는지도 모를일이지요. 그럼 다시 백지로 돌아가서, 배설 목적의식적인 스킨쉽과 성행위에 대해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군요. 이미 그 행위는 소통이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는데, 그것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소통도 배제하고, 휘발유같은 사랑도 배제하고 정말이지 자기의지로 스킨쉽은 무엇인지 고민해봐야겠군욤. 어쩌면 정반대되는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