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한 대로 살아진다면 좀 심심하긴 할테지만. 요 며칠사이에 뜬금없는 소식들이.
1. 뉴옥 호와이루(?) 주최의 워크숍 평가회의 참석제안, 뱅기타고 필리핀에 가는 건 좋지만 좋아하는 사람과 동행하지 않으니 그 무슨 소용이며, 돈이 없으니 손꾸락만 빨고 와야할 지경. 물론 숙식제공 되지만, 여행(여행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은 쇼핑이 맛이 아닌가. 하루정도 쇼핑시간이 있다고 하던데. 난 책이나 실컷 읽어야지.
2. 갑자기 안부를 묻는 멋진 남자의 음성. 성우 비스무리한 목소리 때문에 심장이 벌렁벌렁.
아뿔싸. 전화번호가 등록되어 있지 않으니 누군지 알 길이 없어. 10여분을 추적하며 통화하는데...
에게? 민박 사장님? 물론 반갑긴 하지만 이게 뭐냐고. 민박에 놀러온 사람들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내 이야기가 나왔다는데 한국은 정말 좁아터진 나라야. 하고많은 민박 집 중에 그집을 간 그 사람들. 밤늦도록 한명씩 돌아가며 통화하다보니 어느새 두시간이 훌쩍.
3. 숙박교육훈련을 기관에서 하라는 00기관장의 결정.
교육훈련생들이 모두 한 기관에 있다보니 뭉텅 빠져나가는 것이 싫다나?
당초 계획했던 거고, 다른 기관방문도 모두 약속이 정해졌는데 갑자기 틀어버린 이유.
빙산 아래, 감정적인 뭔가가 있다. 없을 리가 없다. 사람들은 늘, 합리적인 외피를 입고 감정을 드러내게 마련이니까.
기관내에 분명 문제가 있다. 담주에 이야기 나눠봐야지.
세가지 뜬금없는 소식.
그닥, 내 감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뇌가 썩지 않을 정도로 약간씩 자극을 주는 정도?
오늘, 남은시간은 또 어떤 뜬금없는 소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