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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평강'을 구상하다 엉뚱한 상상력이 부족한 나로서는 결국 나와 결부된 이야기로 스토리를 짤 수밖에 없다. 소설 '평강'을 생각한다. 관계의 문제. 사랑의 문제. 서로 상호의존하던 관계. 세련되게 기술하는 방법. 지저분한 이야기를 깔끔하게 표현할 방법. 천명관 처럼 할 수 있으려나? 그래 써보자. 이럴때 글 쓰지 않으면 언제 쓰리오. 실은 진짜 고통인지도 모르겠고 그저 피곤할 정도로 망상과 사유가 뒤섞여 복잡할 뿐 그냥 하루는 잘 지나가고 시간은 지나가고 그 시간에 행복감은 없고 그저 하루하루 전진할 뿐이다.
내가 나를 다룰 수 있을까? 애써 결의를 다지는 이유는 뭘까? 흔들리는 생각을 바로잡기 위한 안간힘 아닐까 싶다. 내가 나를 다룰 수 없어서 매번 결심하고 기록하고 위안하고 해석한다. 내가 기쁜 이유는 기쁠만한 이유가 있다고 하고 타자가 미워지면 미운 이유가 있다고 하고 그 사이 소외했으면서 모르고 지나가고 나의 소외는 엄살피며 동의자를 구하면서 떠들고 다니는 건 아닐까? 어쩌면 다 이유가 있었을 텐데 난 나를 보호하기 위해 나의 이유를 만들어서 결의를 다지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난 생각보다 타자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 아니다. 기껏해야 역지사지 정도인데 그것조차 결심하고 들여다 봐야 알 수 있다. 그래서 정신차리지 않으면 실수하기도 한다. 들뜬 마음을 모두가 축하해주리라 착각하고 타인의 우려와 고려를 귀찮게 여긴다..
감사일기 18 1. 상쾌한 아침을 맞이해서 2. 글을 남길 수 있어서 3. 사람의 뒷모습을 가늠할 수 있어서 4. 철없음을 안타까움으로 볼 수 있어서 5. 민낯을 볼 수 있어서 6. 내가 타자의 아픔을 몰랐던 1년의 세월을 깨달아서 7. 벗어나고 있어서 8. 용기를 잃지 않아서 9. 새로운 국면을 기대할 수 있어서 10. 꾸준히 일할 수 있어서 11. 커피를 마실 수 있어서 12. 혼자의 시간을 확보해서 13. 혼자의 시간에 사유할 수 있어서 14. 성장의 소리가 들려서 15. 타자를 외롭게 만든 죄를 알아서 16. 그래도 나를 지킬 수 있어서 17. 내가 넓어질 것이므로 18. 겁재를 다룰 수 있을 것이므로 19. 디데이를 기다릴 수 있는 힘. 20. 정죄, 단죄란걸 처름 해볼 수 있어서 21. 이해라는 이름으로 나..
감사일기 17 1. 동료가 있어서 2. 믿음이 있어서 3. 여유가 있어서 4. 내 마음을 다스릴 수 있어서 5. 일이 많아서 6. 돈을 벌 수 있어서 7. 융자가 해결되어서 8. 짐정리가 되서 9. 시계를 선물해서 10. 흔적을 지우기로 마음먹어서 11. 정을 뗄 수 있어서 12. 믿음이 사라진 건 한 인간일 뿐. 13. 함께 슬퍼하는 친구가 있어서 14. 나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이들이 있어서 15. 세상을 잘살았구나 하는 생각 들어서 16. 토현이의 내적성장이 느껴져서 17. 인생이 다이나믹하고 재밌어서 18. 관계의 재구성을 즐길 수 있어서 19. 잘 살기로 마음먹어서 20. 햇살이 따듯해서 21. 새로운 배움이 일어나서 22. 시를 쓸 수 있어서 23. 교육에 집중할 수 있어서 24. 차분한 감정을 다룰 수 있어..
감사일기 16 1. 시간이 흘러서 2. 계약이 성사되서 3. 선물 받아서 4. 선물을 줘서 5. 작은 배려들이 눈에 들어서 6. 특유의 명랑함을 잃지 않아서 7. 교육이 그럭저럭 넘어가서 8. 나의 동료들이 있어서 9. 토현이가 잘 적응해서 10. 사유할 수 있어서 11. 사람을 만나는 일을 할 수 있어서 12. 나의 진심을 알아주는 이가 있어서 13. 복수의 시나리오를 상상할 수 있어서 14. 함께 욕해주는 친구가 있어서 15. 내가 삶의 끈을 놓지 않아서 16. 숨쉴 수 있어서 17. 삶이 심심치 않아서 18. 깊고 고요하게 성찰할 수 있어서 19. 이 순간 성장하는 시간이어서 20. 기대가 사라져서 21. 미워하지 않을 수 있어서 22. 초연할 수 있어서 23. 새롭게 맘을 다져서 24. 내 삶을 내가 살 수 있..
감사일기15 1. 확실한 빌미 2. 그날을 계획 3. 미움 3. 힘 4. 위안 5. 철없음의 안타까움 6. 잃을게 없음 7. 의리없음 8. 친구 9. 이해 10. 일할 수 있음 11. 나를 세움 12. 견딤 13. 단독적인 나 15. 내 편 16. 편안함과 익숙함의 탈피 17. 토현이의 사랑 18. 운동 19. 교육 20. 내가 지켜낸것 21. 내가 지킬것 22. 미래상상 23. 아픔의 끝 24. 시간 25. 사유 26. 망상 멈춤 27. 그 끝 28. 즐거운 상상 29. 미련없음 30. 내 의리와 예의 31. 여유 32. 힘 33. 나의 동료
순식간에 그리움이 물러간다면 얼마나 그동안 홀로 정을 뗐을까 상상이 망상인데 바보처럼 잠이 안오네. 손해보고 아프고 황망한데 난 또 누군가를 그렇게 아프게 했나 황망하게 돌아섰나. 언제나 지금이 지나갈까 그간의 일상이 복수라도 하듯 삶은 이런거였다고 잊을까봐서 나를 무릎꿇게 하고 훈계하는게냐. 생각으론 도저히 시간을 벗어날 수 없다. 거짓말처럼 그 시간도 넘겼으면서 또 이러면 난 이 삶을 식힐 수 없다. 왜이리 뜨거운게냐. 내 삶은 마음을 내어주지 않을 방도가 뭐냐. 그리도 뜨겁게 다가온. 그 맘을 어띠 내치며 냉정할 수 있단 말이냐. 언제고 돌아서는 새치혀. 난 그래도 믿고 싶구나. 두려워서 여미면 세상이 너무 파랗게 질릴테니 말이다.
감사일기 14 1. 새로운 마음일 들어서 2. 내편인 친구가 있어서 3. 기운을 주셔서 4. 견딜만 해서 5. 놓아버림에 대한 편안함을 알게 되어서 6. 망상을 지울 만큼의 일이 있어서 7. 모든 일이 천천히 무리하지 않게 진행되어서 8. 비운 만큼 무언가 채워지는 느낌이 들어서 9. 기대 보다는 가벼움 10. 합리적 이성을 주셔서 11. 나의 가능성 12. 나를 믿을 수 있어서 13. 무너지지 않아서 14. 아픔이 나의 것이라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서 15. 시련이 반복되면 될수록 너무 그릇이 커져서 16. 품을 수 있다면 품어야 하는 넉넉함이 있어서 17. 교만에 브레이크를 18. 설렘에 브레이크를 19. 모든게 내 의지대로만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20. 그럼에도 명의 운전은 나의 것. 21. 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