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루살기

배움

특별한 관계가 남긴 삽자국은 그렇게 화석화될 줄 았았다.

그래서 더이상 그곳에 피어날 꽃도 퍼담을 흙도 없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삶이란게 그렇게 들고나는 자리를 정확히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었다.

다른 관계들로 채워지고 넘쳐나서

오히려 특별한 관계에 쏟았던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성장하지 않고 정체했던 몇년의 세월이 후회스럽기도 했다.

편하고 안정적인 것은 위험이 없는 대신 배움이 적고

상처로 패인 자리에 채워진 관계들은 사랑의 욕망으 충족할 수 없는 대신

충만한 우정을 선물한다.

 

이 관계들에 감사한 하루.

친구,친구,친구

어릴적부터 나를 길러준 건 친구요.

나를 보듬어 준것도 친구요.

이렇게 패였을 때

채워주고 문질러주고 다져준 건

바로 친구였다.

 

그동안

편안하고 안정적인 사랑을 하느라

만남에 소홀했던 나를 용서해주셔.

 

나이와 성별이 제각각인 친구들의 우정으로

난 일어서고 배우고 성장한다.